'1조원'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 이달 입찰 마감…삼성 등 3파전

-오는31일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 제안서 마감
-삼성重 '참여'·현대重 '포기'…중국 2곳도 출사표

 

1조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전이 대진표가 확정됐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중공업이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중국 업체 2곳이 협공을 하는 모양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오일 메이저사 셸이 오는 31일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Bonga South West-Aparo·BSWA)에 대한 입찰을 마감한다.

 

이 프로젝트는 셸이 나이지리아 정부와 손잡고 대규모 해상유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시추설비, 서브시 등 6개 부문에 대해 입찰을 실시한다.

 

이번에 진행되는 입찰은 FPSO 부문으로, 총사업비 12억 달러(약 1조4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입찰 마감까지는 한 달 가까이 남았지만, 현재로써는 3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삼성중공업이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입찰서를 제출했다. 관심을 모았던 현대중공업은 최종적으로 입찰 포기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해운회사 코스코(COSCO)도 참여하는 쪽을 가닥을 잡았다.

 

나머지 2곳은 △중국해양석유엔지니어링(COOEC)-이탈리아 사이펜 컨소시엄과 △중국국제해운집장상구분유한공사(CIMC)- 나이지리아 모노부 컨소시엄 등이다. 이들 업체 외에는 참여의향서(EOI) 제출한 기업이 없는 만큼 추가로 입찰에 참여하는 곳은 없을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이 수주전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해양플랜트 건조 경험이 풍부하고 나이지리아 합자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에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 설비 '에지나 FPSO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에서 신뢰도가 높다. 또한 에지나 FPSO를 나이지리아 대표 해상유전 허브로 육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등 경쟁력도 입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의 경우 현지에서 시설물 절반가량을 건조하는 규정이 있다"며 "아무래도 현지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삼성중공업이 유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