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서 세척 안 돼"vs"건조 성능 이상무"… LG 건조기 논란

-소비자 "콘덴서 쌓인 먼지 옷감에 묻어나" vs LG전자 "콘덴서 먼지, 건조기 성능과 무관"
-LG전자 건조기 판매·출고 예정대로 진행

 

 

LG전자가 건조기 편의 기능인 콘덴서 자동 세척 시스템이 성능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정면 반박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된 출고·판매 일시 정지 계획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LG전자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 세척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다는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콘덴서 자동 세척 시스템은 건조할 때마다 3개의 물살로 콘덴서를 씻어주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날카로운 콘덴서를 직접 청소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을 높인 기능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하지만 네이버 카페와 밴드에선 이 기능에 이상이 생겨 콘덴서에 먼지가 쌓였다는 내용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네이버 카페 '건조기·의류관리기 정보공유 커뮤니티'에는 소비자들이 직접 찍은 LG전자 건조기 콘덴서 영상들이 다수 올라왔다. 영상 속 콘덴서는 표면에 먼지가 끼어있는 상태였다. 이들은 먼지가 누적되면서 건조 성능이 떨어지고 옷감에 묻어나온다고 지적했다.

 

 

먼지가 눌러붙어 악취를 유발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네이버 밴드 '엘지건조기 자동콘덴서 문제점'을 연 강모씨는 "건조기 자동 콘덴서 세척하는 버튼에 불이 잘 들어오지 않아 AS를 부르고 필터에 낀 먼지를 모두 제거했지만 빨랫감에 냄새가 가시지 않았다"며 "콘덴서 내부를 휴대폰으로 촬영해보니 먼지 찌꺼기가 눌러 붙어있었다"고 말했다.

 

이 밴드는 지난달 30일에 개설돼 가입자가 2200명을 넘었다. 가입자들은 먼지가 낀 콘덴서 영상을 올리며 문제를 공유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콘덴서에 먼지가 보인다고 해서 건조기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콘덴서가 있는 공간이 옷감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내부 필터가 있어 콘덴서에 먼지가 있다고 해서 옷에 그대로 묻어나오지 않는다"며 "악취 또한 빨래와 함께 콘덴서도 같이 건조되므로 발생할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콘덴서 자동 세척의 핵심 기능이 먼지가 일정 수준 이상 쌓여 건조기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먼지를 100% 없애는 기술은 없으며 콘덴서 자동 세척 시스템은 청소 주기가 통상 석 달에 한 번인 수동보다 자주 씻어줌으로써 먼지를 잘 관리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조기 성능과 별개로 콘덴서에 먼지가 보여 불편을 겪는 고객에 한해 서비스 엔지니어가 방문해 제품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이 탑재된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의 판매 중단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이번 논란으로 해당 제품 판매와 출시를 일시 중단할 거란 설과 관련 "판매·출시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