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초대형 유조선 10척 건조 상담…"계약 성사시 1조원 '잭팟'"

-프레드릭센그룹과 수주계약 논의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노르웨이 해운왕으로부터 최대 10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수주할 전망이다. 건조 계약이 성사되면 일감 확보는 물론 약 1조1157억원의 수주 금액을 품에 안게 된다. 

 

발주처인 프레드릭센그룹은 건조상담설 돌자 소문에 부고하다고 부인했지만, 신조선 발주가 임박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선주 욘 프레드릭센이 최근 현대중공업에 초대형 원유운반선 10척 발주를 위해 건조 상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가는 1척당 9300~9400만 달러가량으로. 여기에 이중연료 추진 방식을 탑재하면 기존 석유연료 추진방식 선박보다 건조 가격이 1척당 1000만 달러 더 비싸질 전망이다. 

 

이렇게되면 척당 9500만 달러(약 1117억원)로, 10척의 총 수주액은 9억5000만 달러(약1조1175억원)이 된다. 

 

특히 프레드릭센이 10척을 한꺼번에 발주하는 만큼 가격 인하 가능성도 엿보인다. 

 

당초 프레드릭센은 VLCC 2척과 옵션 물량 2척의 건조의향서를 중국의 다롄조선과 상하이 와이가오챠오조선 등 2개 조선사에 각각 보내 8척의 VLCC를 발주하려 했다.

 

그러나 프레드릭센은 중국 조선소와 체결한 건조의향서(LOI)를 폐기하는 대신 현대중공업에 이중연료 탑재 VLCC 건조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프레드릭센 측에서 발주설을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지만, VLCC 10척의 수주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프레드릭센은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선박회사인 프레드릭센그룹의 오너이다. 선박 건조뿐만 아니라 재판매 선박을 구매할 때도 한국 조선사들을 찾는 등 한국 조선사를 선호하는 선주로 유명하다.

 

현재 프레드릭센은 VLCC 신조선 발주 등으로 선대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6월 현대삼호중공업의 재판매 초대형 원유운반선 1척을 9250만 달러에 구매하는가 하면,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되고 있는 헌터그룹의 스크러버 장착 VLCC 8척의 일부 매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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