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네팔 수력발전 개발비 절반 부담…1150억 투자

-3분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 체결·4분기 착공 전망

 

[더구루=김병용 기자] 2년 가까이 연기됐던 한국남동발전의 네팔 수력발전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네팔 어퍼 트리슐리-1(Upper Trishuli-1) 수력발전사업에 9710만 달러(약 1150억원)를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체 개발비 1억9420만 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나머지는 대림산업·계룡건설 등 남동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건설업체와 재무적투자자인 국제금융공사(IFC) 등이 부담한다.

 

개발 주체인 남동발전이 투자비를 확정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외부자금 조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실제로 남동발전은 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해 IFC,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 4억5300만 달러의 규모의 금융약정을 3분기 내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남동발전은 금융약정을 포함해 주주간 협약 체결이 끝나는 대로 네팔 수력발전사업의 착곡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연말 착공이 유력해 보인다.

 

네팔 어퍼 트리슐리-1 프로젝트는 남동발전과 대림산업, 계룡건설이 컨소시엄을 꾸려 네팔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력을 판매하는 프로젝트로 전체 사업비는 6억47000만 달러다.

 

해당 발전소는 네팔 카트만두에서 북쪽 70㎞에 있는 트리슐리 강에 216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된다. 남동발전은 사업 지분 50%의 대주주로서 발전소 운영과 유지관리를 맡고, 나머지 업체들이 기자재 구매와 시공 등을 담당한다.

 

남동발전은 2017년 1월 네팔 정부와 어퍼 트리슐리-1 수력발전의 정부보증계약을 체결하며 그해 10월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자금 조달 등의 문제로 지금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남동발전은 네팔 수력발전사업을 통해 기존 파키스탄 수력 프로젝트와 함께 해외 전력시장에 국내기업과 동반 진출한 한국형 해외 전력시장 개척의 모델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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