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수원 체코 사무소 개소…'21조' 원전 수주 올인

-두코바니·테멜린 사업 수주 모색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에 사무소를 열고 신규 원자력 발전소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판크락(Pankrác) 지역에 사무소를 열었다. 개소식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얀 피셔 체코 전 총리, 이리 마렉 체코 원전인력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무소는 한수원이 체코 진출을 강화하고자 설립됐다.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와 테멜린에 원전 1~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첫 시작은 두코바니 원전(1200㎿급)으로 2028~2030년 착공해 2034~2035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인 사업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두코바니와 테멜린을 합쳐 약 2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입찰은 2021년에 시작된다. 한수원은 지난 2016년 7월 참여의향서를 체코 정부에 제출에서 입찰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광핵집단(CGN), 프랑스 EDF, 프랑스·일본 컨소시엄 ATMEA,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이 입찰 의사를 전달했다.

 

한수원은 정부와 함께 원전 세일즈에 적극 나서고 있다. 40여 년간 축적된 건설 노하우를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11월 체코를 순방해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정 사장은 이에 앞서 8월 체코 산업부의 얀 슈틀러 원전특사와 경영진을 만나 원전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내 체코팀도 꾸려 수주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작년 9월부터 신규 원전 건설 지역에 연고를 둔 아이스하키팀을 후원하고, 체코 터빈 제작사 스코다파워와 원전 연구개발(R&D)에 협력하고 있다.

 

한편, 체코는 작년 기준 두코바니 4기, 테멜린 2기 등 총 6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전체 전력의 약 34%를 원전이 담당한다. 장기에너지 정책에 따라 2040년까지 원전 비중을 50%까지 높일 계획이어서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