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 실적 수직상승…'ix35·K3'신차 대박

-전년比 6월 판매량 현대차 25.5%·기아차 27.3% 각각 증가
-전문가 의견 엇갈려…"일시적 상승"vs"반등 신호탄"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달 중국 실적이 수직상승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이는 특히 중국 자동차 시장이 10%가량 축소된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크게 선전한 것으로 앞으로도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확대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이징현대 6월 판매량 전년比 25.5% 급증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의 지난달 판매량은 6만2890대로 전년동월(5만113대)대비 25.5% 급증했다. 올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35만207대를 기록,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35’의 약진이 돋보였다. ix35는 지난달 1만2240대가 팔려 젼년동월(5478대)대비 판매량이 무려 123.4% 늘었다. 이에 힘입어 ix35는 6월 중국 내 SUV 판매량 11위를 차지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1월 중국 내수에서 7위를 기록한 이후 줄곧 10위권 밖으로 밀려 지난 4월 14위, 5월 12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중국 내 전체 완성차 업체 중 판매량 10위를 기록하며 ‘톱10’에 재진입했다. 이에 힘입어 베이징현대는 상반기 기준 중국 내 전체 완성차 업체 중 판매량 12위에 올랐다.

 

 

 

◇기아차, 신형 K3 타고 ‘씽씽’…6월 전년比 27.3%↑

 

기아차도 6월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신형 K3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판매량이 전년대비 27.3% 증가한 것.

 

기아차 중국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3만563대로 전년동월(2만4002대)대비 27.3% 늘었다. 지난 1~6월 누적 판매량은 16만2679대를 기록했다.

 

실적 회복의 1등 공신은 중국형 K3였다. 지난 5월 출시된 K3는 출시 당월 15일만에 1만5259대가 판매된데 이어 지난달에만 1만1259대가 팔렸다. 이는 기아차 지난달 판매량의 36.8%에 달한다.

 

◇'깜짝 실적' vs '반등 신호탄'

 

현대∙기아차의 깜짝 실적을 두고 업계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7월 부터 강화된 중국 정부의 배기가스 규제를 앞둔 수요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란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실적 반등 신호탄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이달 부터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규제를 ‘유로6’에 준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유럽연합에서 시행하는 배기가스 배출 규제인 유로6는 △질소산화물 배출량 0.4 g/kWh 이하 △일산화탄소 배출량 1.5 g/kWh 이하 △미세먼지 배출량 0.01 g/kWh 이하 △탄화수소 배출량 0.13 g/kWh 이하 등의 기준을 가진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7월 부터 배기가스 5등급 차량 판매가 금지됐다. 이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차량 판매 금지 전 재고를 줄이기 위해 완성차 업계가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 시기를 앞당기면서 판매량이 잠시 급증한 것 뿐이라고 주장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 도입에 따른 프로모션 확대 등에 힘입은 일시적인 수요 반등”이라며 “선 수요임을 감안하면 7~8월 부진할 가능성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신차효과에 따른 실적 반등이 시작됐다는 주장도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신차 효과로 물량 증가와 믹스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며 “중국 공장 구조조정 등으로 고정비가 낮아진 상태에서 낮은 기저와 신차 투입으로 하반기 판매가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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