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면제·전용 전력선… 베트남, 삼성 '특급 지원'

-5.3km 선로 구축·변전소 확장 공사 마쳐… 삼성 가전공장에 전력 지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정부가 현지 최대 투자 기업인 삼성전자에 물심양면으로 특급 지원한다. 올 초 삼성전자 타이응우옌 공장 부지 임대료 면제 혜택을 연장한 데 이어 호치민 가전 공장에 전용 전력 공급선을 제공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호치민 전력공사(EVN HCMC)는 최근 송배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가 공사에 프로젝트를 맡긴 지 약 4년 만이다.

 

이 사업은 깟라이항~사이공하이테크 변전소 간 5.3km 선로를 만들고 220·110kV 변전소를 확장하는 프로젝트다. 총 4228억동(VND·약 214억원)이 투자됐다. 신규 송전선로 건설과 변전소 확장으로 사이공 하이테크파크(SHTP)에 위치한 삼성전자, 인텔 사업장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한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작년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면담을 갖고 "삼성이 베트남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조건을 계속 만들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타이응우옌성 스마트폰 공장(SEVT) 부지에 대해 임대료 면제를 연장했다. 2013년 공장 설립 당시 4년간 법인세 면제, 12년간 임대료 면제, 5% 세율 혜택 등을 제공한 바 있다. 호치민 가전 공장에 대해서도 6년간 법인세를 면제하고 4년 뒤 5%의 세율을 적용하는 인센티브를 줬다.

 

각종 세제 혜택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현지 투자를 늘려왔다. 삼성전자는 1995년 호치민에 베트남 판매법인을 세운 이후 20조원 이상을 쏟았다. 베트남 타이응우옌과 박닌 공장에서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을 생산하고 있다.

 

내년에 베트남 하노이에 모바일 연구개발(R&D) 센터도 완공한다. 현재 2000여 명 수준의 연구 인력은 3000명으로 늘어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베트남 생산법인 4곳에서 거둔 매출은 약 660억 달러(약 77조5000만원)다. 작년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인 2800억 달러(약 330조원)의 27.6%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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