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상사, '1조' 카자흐 농기계시장 출사표…"트랙터 공장 추진"

-투르키스탄주 트랙터 생산 공장 투자 검토… 카자흐 정부 보조금·세재 지원 약속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종합상사가 카자흐스탄 트랙터 생산 공장 투자를 검토하며 현지 농기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카자흐스탄 투르키스탄주 트랙터 생산 공장에 투자를 검토한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나오지 않았으나 정부는 공장 건설에 필요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 지원을 약속했다.

 

현대종합상사는 트랙터 제조뿐 마케팅, 인재 개발 등에 광범위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카자흐스탄은 농업이 발달한 대표 국가로 농기계 시장의 성장 전망이 밝다. 세계 10대 곡물 수출국으로 농업 인구가 35%를 차지한다. 총면적 약 2억7000만㏊ 중에서 농경지가 약 8000만㏊ 이상을 차지해 농업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농업의 발전잠재력은 크나 농기계 보급률은 여전히 낮다. 현재 사용되는 농기계 중 70% 이상이 권장 사용 기간인 8~10년을 넘어 교체가 시흡하다. 더욱이 기술력이 미흡해 농기계 대부분을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투자가 현실화되면 현대종합상사는 카자흐스탄 시장에 진출해 수익성 확대를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자흐스탄 무역투자진흥기관인 카자흐 인베스트(Kazakh Invest)는 농기계 시장 규모가 2017년 7억2900만 달러(약 8500억원)에서 2022년 10억23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종합상사는 카자흐스탄에서 전동차 공급, 윤활기유 공장 건설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에는 9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쉼켄트 윤활기유 생산설비를 지었고 현대로템과 함께 지하철 전동차도 수출했다. 1호선 1구간에 전동차 28량과 에스컬레이터, 차량기지장비, 신호시스템 등 초 1억5000만 달러(약 1803억원) 가량의 설비 및 제품을 공급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농기계 사업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방식의 투자가 될지 구체화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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