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 폐점…빈자리 '러시아판 아마존' 입점

-롯데, 얀덱스마켓과 임대 협의중…임대료 150억원 예상

 

[더구루=윤정남 기자] 롯데백화점의 러시아 모스크바점이 운영난으로 폐점된다.

 

빈자리에는 ‘러시아판 아마존’인 ‘얀덱스마켓’(Yandex.Market)이 들어온다.

 

이를 위해 롯데측과 얀덱스마켓은 부동산 임대를 놓고 협의하고 있으며, 임대료는 최대 8억 루블(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얀덱스마켓은 롯데측과 롯데프라자 오피스 임대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 임대 규모는 기존에 쇼핑센터로 운영된 지상 8개층이며, 임대료는 6억4000만~8억 루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얀덱스마켓은 얀덱스(Yandex)와 스베르방크(Sberbank)가 지난해 2017년 합작 형태로 설립한 인터넷 기반의 쇼핑기업으로 현지에서는 ‘러시아판 아마존’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프라자는 지하 4층, 지상 21층의 전체 건물 가운데 8개층은 러시아 현지법인인 ‘롯데쇼핑 루스’를 통해 임대 형태의 백화점으로 운영돼 왔다. 나머지 층은 호텔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내수 경기 부진으로 롯데플라자 상권이 무너지면서 그동안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면서 롯데는 지난해부터 폐점을 추진, 현재 지하 일부 소매점만 운영되고 있다.

 

얀덱스마켓은 기존 백화점으로 운영된 8개층을 임대해 리모델링을 통해 오피스로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얀덱스마켓이 롯데프라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기존 본사와의 거리가 1.5㎞ 떨어진 지리적인 요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오픈한 롯데프라자는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의 해외 점포로 많은 관심을 얻었으나 러시아 현지 사정으로 10여 년간 영업 부진이 이어졌다”며 “이에 따라 롯데가 오피스 임대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에서 오피스로 전환됐으나 큰틀에서는 여전히 임대사업을 하는 것으로 사업적인 면에서는 달라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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