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직 男승무원 "2020년 채용 노려라"

-남승무원 조건 및 채용 시기 조언


[더구루=길소연 기자] 전직 대한항공 출신 남자 승무원(steward, 스튜어드)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대한항공이 원하는 남자승무원 채용 조건과 유리한 면접 팁을 전달했다. 

 

자신을 30년간 대한항공 스튜어드로 근무했다 퇴사했다고 밝힌 유튜버 '썩삼TV'는 입사 후부터 퇴임 전까지 만난 임원과 경영층에서 터득한 면접 노하우를 소개했다. 

 

유튜버 썩삼TV는 대한항공이 가장 원하는 남승무원의 이미지는 중성미라고 전했다. 그는 "서비스는 여성적인 마인드로 하되 안전에 관해서는 남성적인 마인드로 해야한다"며 "회사는 중성미의 균형을 갖춘 승무원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남자 승무원 역할은 어떨때 필요할까. 서비스 중 이른바 '진상' 고객을 만났을때 남승무원의 역할이 커진다.

 

그는 "일부 승객이 난동 수준으로 민폐를 끼칠 경우 남승무원이 절대적으로 나서 제압해야 한다"며 "회사에서도 어려움이 닥치면 회피하지말고 나서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을 염두하고 임원 면접 볼때나 자기소개서를 쓰면 유리할 것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임원들이 생각하기엔 여승무원보다 남승무원이 게으르다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어 면접관 앞에서 여승무원보다 더 열심히 일한다는 점을 어필하라고 강조했다.  즉, 서비스는 섬세하지만 안전에는 강한 남성미를 보여주며, 부지런함 또한 겸비했음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두번째 조건으로는 보수적인 복장과 세련된 용모를 꼽았다. 그는 "대한항공 임원들은 대부분 보수적이라 복장과 생각 모두 보수적"이라며 "최신 유행 옷을 입고 면접을 보면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을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영층은 세련미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임원이 생각하기를 세련된 승무원이 고품위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따라 면접을 볼때 보수적인 복장과 세련된 헤어스타일이나 외모를 가꿔 면접을 본다면 임원의 눈에 띄고, 합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세 번째는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승무원을 원한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은 유독 충성도가 높은 승무원을 원하고, 실제로 회사 측도 직원 정년 보장은 확실히 해준다. 그는 본인이 잘못하지 않은 한 정년까지 근무하는 직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는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경영 철칙과도 맞물려있다. 조 회장은 직원들이 한 집의 가장이므로 직원을 절대 자르지 말라했고, 월급은 밀리지 않고 제때 주라고 전했다. 이것에 대해 회사가 자부심을 가진 만큼 사원들도 충성심을 갖고 일하길 바라는 것이다.  특히 면접 볼때나 혹은 자기소개서 작성시 회사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면 더 좋다. 

 

네 번째는 임원 앞에서 고품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팀장급 마인드를 보여주는 게 좋다. 회사에서 원하는 건 사무장이 아닌 사무장 마인드를 지닌 신입 승무원이다. 외국어 등을 겸비해 고품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신입 승무원을 원하니 이를 겸비해 지원하는 게 좋다. 

 

그는 또 대한항공 소속 남자승무원이 되길 바란다면 오는 2020년 이후 진행되는 승무원 채용을 노려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6년부터 정년연장이 시행되고 있다. 정년 연장이 되기 전대한항공의 정년은 만 56세였다. 이에 따라 1986년도에 입사한 승무원은 앞으로 1년 뒤인 2020년에 승무원직을 떠나야한다. 그의 계산대로라면, 약 100명 정도가 순차적으로 정년 퇴임을 하기 시작한다. 

 

그는 "내년부터는 지금보다 더 많이 남자 승무원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르면 올 하반기 기회가 올 수 있다. 승무원은 훈련때문에 미리 뽑아야하는데 앞으로 3년이 찬스"라고 밝혔다. 

 

이어 3년 후에는 공백기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도 1988년도까지 뽑고 3년의 공백기를 가진 뒤 1991년도에 다시 뽑기 시작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채용 조건으로 나이, 스펙보다 인재 됨됨이를 많이 본다"면서도 "남승무원을 준비하는 지원자라면 3년을 기회로 잡고 영어구사능력 등 준비를 잘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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