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 관광 투자 늘리는데 한국은 '뒷짐'

-중국 북한관광 선점 후 투자 확대 추세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북한 관광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관광시장 선점 움직임을 보이자 한국도 북한 관광 사업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중국 관광 투자가 늘어나면서 더이상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목을 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반도관광센터와 국민관광본부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한반도관광 네트워킹 및 북중 접경지 관광자원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출장은 남북관광 대북라인 구축 및 중국 전문가 네트워킹과 함께 북한관광 현황 및 관광 상품 조사 목적으로 진행됐다. 

 

방문단은 중국 선양(요녕성)과 연변조선족자치주인 길림성 등을 들려 북한 관광상품 취급 전문 중국여행사 관계자 미팅 및 중국 정부 관계자(훈춘시, 화룡시)를 미팅하고, 관광 상품 등 현황을 살펴봤다. 

 

먼저 중국 동북3성 지역을 관활하는 주선양대한민국 총영사관을 만나 중국인의 북한관광 투자 실태에 대해 파악했다. 

 

현재 중국은 북한 관광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에서는 북한의 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3~4%에 달할 것으로 생각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북중관계가 회복되면서 중국인의 관광이 늘어나는 것도 투자를 늘리는 이유로 작용한다. 

 

양국은 현재 공식적으로 단체 관광은 불허하고 있지만 다양한 형태의 관광이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중국인의 북한관광은 관광객 숙박시설이 부족할 정도로 대폭 증가했다. 북한 관광객의 90% 이상을 중국 관광객이 차지하고 있다.

 

관광객의 인기를 입증하듯 지난달 22일 중국 대련~북한 평양 직항 노선이 주 6회 일정으로 항공로를 개설했으며, 중국 선양~평양 항공노선도 주 3회 운항에서 주 4회로 증편했다.

 

중국의 북한 관광 투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인의 북한관광 규모가 지난해 대비 급증하고 있어서다. 

 

중국 요녕세기국제 여행사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북한 관광에 나서는 이유는 "폐쇄된 지역에 대한 호기심과 신비로움 때문"이라며 "기본적으로 북한의 관광상품 가격이 정해져이어 저가로 형성될 수 없고, 특히 올해 대만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북한 관광 가격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단둥과 평양간 기차는 한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좌석을 확보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이에 중국과 싱가폴, 홍콩 등의 투자자들이 북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까지 합세, 북중러 3국간 국제관광합작구를 추진 중이라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반면 한국의 북한 관광투자는 제로에 가깝다. 북한 내부가 아닌 북중 근접 지역에도 관광 특수가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경지역은 중국인 관광객의 특수도 있지만 전통적으로 한국 관광객의 수요가 상당하다. 

 

코트라(KOTRA) 칭다오무역관은 "올해 칭다오, 베이징, 지난, 상하이, 선전 등 중국 내 주요도시에서 북한투자유치 설명회 잇따라 열리고 있다"며 "특히 북한은 '조선민주주의공화국 헌법' 2장 37조에 따라 외국인도 북한의 특수경제지구 내에서 자유롭게 기업을 설립 및 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해 해외 투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인의 북한 관광이 크게 늘면서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목을 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북한투자전략팀의 주간정례보고서인 '북한 스냅샷(North Korea Snapsho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내 대표적인 대북 육로 통상구인 지린성 내 취안허 통상구를 통해 오고 간 인원이 전년보다 50.41% 증가한 18만2000여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이 허용하지 않는 한 북한의 경제 성장은 불가능하다는 미국의 판단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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