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선' 특가 사실 숨겨…항공사 '꼼수' 백태

항공업계가 일본 불매운동과 맞물려 일본 노선 특가 할인을 조용히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본 노선을 빼고 프로모션을 홍보하거나 이벤트 사실을 홈페이지에만 게재하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항공사가 온 국민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되나 일각에서는 탑승률이 저조한 항공권 할인 판매를 위해 조용히 특가 이벤트 꼼수를 부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에어서울 등 국적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특가 할인을 진행했다. 

 

통상 이벤트를 진행하면 항공사들이 먼저 홍보성 자료를 내고 특가 판매를 대대적으로 알리는데 한일 갈등이 심화되면서부터 이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은 지난 23일부터 국제선 전 노선 얼리버드 특가를 오픈했다. 

 

이벤트 시작 당시 항공사가 전달한 자료에는 얼리버드 특가 대상 노선이 홍콩, 다낭, 보라카이, 코타키나블루, 괌. 씨엠립 등 인기 휴양지를 비롯해 국제선 전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에어서울의 인기 노선인 일본은 빠져있었다.

 

그러나 자료에만 없을뿐 에어서울 홈페이지에는 일본 노선 특가 가격과 함께 할인 판매 중이라고 공지했다. 이는 에어서울이 의식적으로 일본 특가 사실을 홍보 자료에서 감췄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에어서울에 따르면 일본 △도쿄 5만7500원 △오사카 4만6300원 △삿포로 5만7500원 △후쿠오카 4만6300원 △도야마 5만6300원 △요나고 4만6300원 △시즈오카 5만5300원 △히로시마 5만6300원부터 판매한다. 

 

 

꼼수 이벤트를 벌인 건 제주항공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8월 출발 특가 할인 '48시간 타임어택'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이 일었다. 

 

제주항공의 이벤트 대상은 일본 노선외 홍콩, 태국, 필리핀, 괌 등이 다수 포함됐으나 한일 관계 악화시점에 일본 노선을 특가 대상에 포함시켜 논란이 됐다. 역시 한일관계 악화 시점에서 일본 노선 특가 판매로 여객 모집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당시 제주항공은 여론 악화를 의식한 탓인지 아예 해당 이벤트 사실을 홍보하지 않고 조용히 홈페이지에만 게재하고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인천~후쿠오카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탑승 기간은 지난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19만2000원부터 판매한다. 

 

대한항공은 역시 정기성 이벤트가 아닌 일본 특정 노선만 할인 판매해 저조한 여객 탑승률을 높이기 위한 특가 이벤트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항공은 "인천발 후쿠오카행 왕복  일반석 전 단계에서 확인하신 운임은 해당하는 예약 클래스에 잔여 좌석이 있을 때만 구매 가능하다"며 "선택 날짜에 따라 구매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정기노선을 폐지하거나 축소하는 항공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항공사는 특가 이벤트로 꼼수를 부려 노선 판매에 나서 잡음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여행업계로 확산하면서 항공사마다 대체노선을 마련하는 등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불매운동으로 빈 좌석을 가는 것보다 항공권을 특가로 판매해 여객을 채워가는 게 낫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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