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日에 뺏긴 '북극 LNG' 재도전 기회 오나?…"미쓰비시 포기"

-지분 5% 매입 전망
-북극 LNG, 신북방 정책 핵심 사업·저렴한 LNG 가격 장점

 

일본 미쓰비시상사가 북극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한 가운데 한국가스공사에 이목이 쏠린다. 사업을 추진하는 러시아 노바텍이 추가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즈유키 마스 미쓰비시상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지 언론을 통해 "노바텍이 추진하는 북극 LNG-2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노바텍은 북극 LNG-2 사업 지분 40%를 해외 투자로 돌렸다. 프랑스 토탈 10%, 중국국영석유가스기업인 CNOOC와 CNODC가 각각 10%를 차지했다. 남은 10%를 두고 한국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가 경쟁을 벌여왔다.

 

사우디 아람코는 노바텍과 협상을 벌였으나 계약 세부 사항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경제적 리스크가 크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양사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분위기는 일본으로 기울었다. 미쓰이물산은 지난 6월 29일 일·러 정상회담 직후 북극 LNG-2 사업 투자 합의문서에 서명했다. 이후 미쓰비시상사 또한 미쓰이물산과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타진해왔다.  

 

미쓰비시상사가 발을 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일각에서는 노바텍이 추가 지분 매각을 진행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이고르 유시코브 러시아 국가에너지안보 기금 수석전문가는 "일본 투자자들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스공사가 매입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가스공사가 5%를 사고 5%를 토탈이 추가로 가져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북극 LNG-2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 정책의 핵심 사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북극 LNG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북극 LNG-2 사업 참여가 주요 사안이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송영길 의원 또한 레오니드 미켈슨 노바텍 회장을 여러 차례 만났다.

 

탈원전·탈석탄 정책으로 LNG 수요가 늘면서 북극 LNG-2 사업의 중요성도 커졌다. 북극 LNG는 가격 면에서 미국산보다 강점을 지닌다. 노바텍이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3년부터 생산하는 북극-2 LNG의 가격은 100만BTU당 3.6달러다. 미국산의 절반이 안 된다.

 

노바텍은 북극 LNG-2 사업을 통해 2022~2023년부터 연간 198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야말 LNG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북극 사업으로 총개발비는 2조2000억~2조5000억엔(약 24조~27조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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