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넘버원'…"메이드 인 울산"

- 울산공장 생산·수출 ‘투싼’, 앨라배마 제치고 판매 1위
- "앨라배마 생산라인 운영 적략적 실수" 지적

 

[더구루=윤정남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현대자동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메이드 인 울산’이 차지했다.

기존 15년 동안 ‘메이드 인 앨라배마’가 1위를 기록했으나 국내 울산에서 생산·수출된 투싼이 이를 갈아치웠다는 것.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내에서 판매된 현대차 모델 가운데 판매 1위는 투싼이 기록했다.

 

투싼은 지난달 1만2629대를 기록 전년 대비 11% 증가, 2위에 오른 앨란트라(국내명 아반떼·1만1579대)보다 1050대가 더 많이 판매됐다.

 

특히 투싼은 국내 울산공장에서 생산, 수출됐으며, 엘란트라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된 모델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모델이 현지 생산 모델 판매를 제친 것은 앨라배마 공장 설립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미국내 현대차 SUV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현대차는 현대차는 미국에서 5만7340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12%가 증가했다. 특히 투싼을 필두로 한 SUV 라인업의 인상적인 판매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현대차의 SUV 라인업의 판매량은 지난달 전년 동월대비 39%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의 미국 전체 판매량 가운데 SUV비중은 58%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인 지난 6월 결과를 뛰어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앨라배마공장이 가동된 이후 15년 동안 현지 생산 모델이 줄곧 판매 1위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지난달 울산공장에서 생산·수출된 투싼이 이 같은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현대차 미국 현지 생산라인을 운영하는데 있어 전략적으로 실수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투싼은 올해 상반기 단일 모델 기준 큰 규모인 13만1300대가 수출, '자동차 수출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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