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완성차 2분기 실적?…日 브랜드 '쇼크'

-다임러·BMW, '환경규제'에 타격
-현대·기아차, '어닝서프라이즈'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2019년 2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폭스바겐 등이 호성적을 기록한 반면, 일본차 브랜드는 '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11개 완성차 브랜드의 2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닛산과 마쓰다, 혼다 등 일본차는 실적이 크게 감소했으며, 포드 역시 실적이 주춤했다. 또한 다임러와 BMW는 환경규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 '쇼크'

 

무엇보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타만이 소폭의 실적향상을 기록했을 뿐 혼다, 닛산, 마쓰다 등 일본의 대표 자동차 업체들은 '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토요타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3.8% 포인트 증가한 7조6000억엔(약 87조원)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6830억엔(약 7조8716억원) 이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나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토요타는 지난 5월 내놓은 2019년 영업이익 예상치를 낮춰 지난해보다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혼다의 경우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 포인트 감소한 3조 9900억엔(약 45조772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6%나 감소한 2524억엔(약 2조8963억원)을 기록했다.

 

닛산과 마쓰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닛산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포인트 감소한 2조3724억엔(약 25조93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무려 98%가 감소한 16억엔(약 174억9000만원)에 불과했다. 닛산은 이에 1만2500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마쓰다의 경우 매출 8489억7000만엔(약 9조73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가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9억5200만엔(약 797억645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9% 포인트나 감소했다. 

 

관련업계는 기본적으로 일본차의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고 엔고의 영향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해지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일본차 브랜드의 부진은 일본 경제에는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미국 업계 희비갈려

 

독일과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폭스바겐 그룹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6%포인트 상승한 651억8000만유로(약 88조8814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30.2% 포인트가 급증한 51억3000만유로(약 7조원)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는 유리한 환율과 아우디, 포르쉐 등의 고급차 판매 증가가 수익향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임러와 BMW는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다임러의 경우 2분기에 약 12억 유로(약 1조45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BMW는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3%포인트 증가한 257억1500만유로(약35조620억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억 5300만유로(약 2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4% 포인트가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양사는 배기가스 배출문제로 인한 리콜 등으로 큰 손실이 발생해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경우 GM과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실적이 향상됐지만 포드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2% 포인트와 2% 포인트 감소한 388억5000만달러(약 47조1484억원)와 16억5000만달러(약 2조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구조조정으로 인한 막대한 지출로 순수익은 무려 86%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선방'…1조원 클럽 복귀

 

현대차는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며 '어닝서프라이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성적을 거뒀다. 

 

현대차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한 26조 966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0.2%가 증가한 1조2377억원을 기록,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했다.  영업이익률도 2% 후반대에서 4.6%로 회복됐다. 

 

기아차도 2분기 매출액 14조5066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51.3% 상승했다. 

 

기아차 역시 현대차 처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텔루라이드 등 신차가 수익성 향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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