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전략"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허 선점

-SK하이닉스, 미국 AIS 특허권 사용 권한 가져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반도체 특허를 확보하고 후발 업체와 기술 격차를 벌린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미국 AIS의 특허권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AIS는 미국 특허관리전문회사 IP밸류매니지먼트의 자회사로 2017년 설립됐다. 40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했고 글로벌 회사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특허 확보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기술을 선점할 계획이다.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기술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가 이번에 획득한 특허는 광대역폭 메모리와 이미지센서, 실리콘 관통전극(TSV) 기술에 관한 것이다.

 

광대역폭 메모리는 차세대 반도체로 주목받는 제품이다. 디램을 여러 층 쌓고 이를 TSV로 연결한 다층 메모리로 반도체 소자를 올려 단위면적당 저장 용량을 극대화한다. 전력 소모가 적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시스템 반도체와 연결이 용이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관련 특허를 내며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최근 5년간 광대역폭 메모리 출원 113건 중 81.4%를 차지하는 92건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서 출원됐다.

 

비메모리 분야인 CMOS 이미지센서도 성장세에 있다. CMOS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탑재돼 필름 역할을 맡는다. 사물을 인식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전자기기의 눈'이라 불린다. 가상현실·증강현실, 자율주행차 기술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미지센서 시장의 강자인 일본 소니를 따라잡고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5일 컨퍼런스콜에서 "이미지 센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천 M10 공장 D램 캐파 일부를 CIS 양산용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조사 결과 소니는 올 1분기 글로벌 점유율 51%로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점유율 2.7%로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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