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인수' 에이본, 북미지역 매출 감소…"차석용 매직 기다린다"

-LG생건, 오는 9월 30일 뉴에이본 최종 인수 완성
-미국 시장의 공략 교두보 삼고 캐나다, 남미 진출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의 화장품·퍼스널케어 전문회사 에이본 북미법인이 올 2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LG생활건강과의 인수작업 완료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LG생건의 '차석용 매직'을 통해 매출 등 실적 상승효과를 꾀하려는 의도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본은 올해 2분기 '오픈 업 에이번' 전략에 따라 최고와 최저의 수익을 달성했다. 

 

일반기업회계기준(GAAP)에 따라 에이본의 영업 마진은 주당순가치(BPS)가 130bps로 축소됐지만, 조정된 영업 마진은 190bps를 7.6%로 늘어났다. 특히 외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터키의 영업 이익률은 BPS는 160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LG생건의 인수한 북미지역은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북미지역 매출이 7% 감소한 1억9380만 달러(약 2343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방문판매 사업은 8% 감소했다. 평균 판매점 판매가 4% 증가하고, 가격 상승으로 2%의 수익이 올랐지만 매출 하락세를 보이는 건 사실이다. 

 

에이본은 13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화장품 방문판매 회사다. 지난 2016년 당시 본사였던 미국법인을 포함한 북미 사업과 해외사업을 분리해 북미 사업을 사모펀드 서버러스에 매각했다. 이후 북미 사업은 '뉴에이본'으로, 북미를 제외한 해외사업은 '에이본 프로덕츠'를 사명으로 변경해 사업을 하고 있다. 

 

이중 북미사업을 담당하는 뉴에이본의 매출 감소로 다음 달 말로 예정된 LG생건과의 인수 절차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뉴에이본은 LG생건의 경영전략에 힘입어 실적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LG생건은 차석용 부회장이 지난 15년 동안 매년 최대실적을 이끌어내는 경영성과를 내 '차석용 매직'이라는 수식어가 생겨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LG생건은 에이본 북미법인인 '뉴에이본'을 인수하기로 했다. 오는 9월 30일 인수 최종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인수가격은 당초 알려진 그대로 1억2500만 달러(약 1450억원)에 달한다.

 

LG생건은 뉴에이본을 미국시장의 공략의 교두보로 삼아 주변 국가인 캐나다와 남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뉴에이본은 미국 방문판매 시장에서 과거 1위를 차지하는 등 경쟁력 있는 방판 네트위크를 갖추고 있는 만큼 K-뷰티와 시너지를 낼 경우 미국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LG생건 관계자는 "뉴에이본과의 계약 이후 잔금일까지 정해 최종딜 절차를 밟고 있다"며 "LG생건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에이본 브랜드들의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미국 등 북미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에이본은 한때 매출이 13조원에 달하던 에이본의 해외 사업 본사 역할을 했던 회사로, IT와 구매, 물류, 영업, 일반 관리 분야에도 탄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뉴에이본은 현재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 리코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2018년 매출은 약 7000억원 수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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