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1인 가구 비율이 급증함에 따라 상권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신림동은 젊은 1인 가구 증가로 술집, 노래방 등 이른바 '밤장사'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봉천동 일대는 '샤로수길'을 중심으로 '먹자' 상가가 늘고 있다.
그러나 벌써 부터 상권 발달로 임대료가 상승해 기존 상인들이 떠밀려 나가는 '젠트리피케이션' 등을 우려하고 있다.
◇1인 가구 비율 서울 자치구 중 1위…1년 새 30% 증가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관악구 1인 가구수는 10만6865가구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강서구(6만8237가구)와 강남구(6만2774가구), 송파구(5만8848가구), 광진구(5만4866가구)가 각각 뒤를 이었다.
자치구 내 1인 가구 비율도 46%로 가장 높았다. 서울 전체 평균(30.9%)보다 15.1% 웃도는 수치다. 이어 △중구(38.6%) △종로구(37.9%) △광진구(37.1%) △용산구(36.3%)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수는 지난해 급증했다. 전년인 2017년 기준 관악구 1인 가구수는 8만2200가구로 1년 새 30% 증가했다.
관악구에 1인 가구를 급증하고 있는 것은 타 지역에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6월 발표한 '임대 시세 리포트'에 따르면 관악구 원룸, 투·쓰리룸 평균 월세(보증금 1000만원 기준)는 3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서울 전체 평균은 50만원이었다.
◇신림역·샤로수길 상권 '활짝'
1인 가구가 늘면서 상권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신림역 일대와 봉천동 샤로수길 상권의 성장세가 매섭다.
신림역 일대는 순대타운을 중심으로 ‘골목 상권’이 발달하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카드사 매출 등을 통해 산출한 지난해 신림동 일대 음식업종 평균 월매출은 3300만~4000만원, 소매업종 평균 월매출은 3900만~43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강남구 골목상권 점포당 평균 월 매출(3261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신림동 A부동산 이 모 실장은 "매출에 비해 임대료는 타 지역 대비 낮은 편이라 수익성이 좋은 상권"이라며 "다만 권리금이 높고 공실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른바 샤로수길로 불리는 봉천사거리에는 대학생들을 주 고객으로 한 가게가 급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SNS를 타고 입소문이 나면서 인근 자취생들은 물론 타 지역 수요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4~2018년 서울시내 주요대학가 15곳 중 사로수길 이용금액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급증했다. 2014년 180억원 규모던 이 지역 이용금액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242억원으로 34.5% 뛰었다.
◇'제2 가로수길 될라' 노심초사…전문가 "시기상조"
상권이 성장함에도 기존 상인들은 오히려 노심초사하고 있다. 상권이 성장하는 만큼 임대료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프렌차이즈 업체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현지 상인들은 이들에게 밀려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샤로수길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최모 씨는 "최근 스타벅스 같은 대형 프렌차이즈가 들어서고 있다"며 "가로수길처럼 기존 상인들이 밀려나 이곳만의 색깔을 잃고 상권이 죽어버릴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신림역 인근에서 작은 빵집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프렌차이즈 업체들이 들어서면서 임대료가 늘었다"며 "오래 장사를 하던 가게들이 빠지는 일이 잦아지고 있어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우려들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신림선 경전철 개통 등 큰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상권이 들썩이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은 "상업용 부동산은 호재 이후 움직이기 때문에 아직 시기적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등을 걱정할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신림선 경전철이 개통되면 신림역부터 서울대입구 안쪽까지 상권에 분명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역 근처 상권은 다소 높은 가격이 형성되면서 프렌차이즈 상권이 기존 상인들을 골목 안쪽으로 밀어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2019 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덴마크에 조립식 완구 제조기업 레고가 테슬라의 픽업트럭을 저격(?)했다. 27일(현지시간) 레고 오스트레일리아는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공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풍자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직사각형의 레고 블럭에 네개의 바퀴가 달려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테두리에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헤드램프와 같이 빛이 나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레고 오스트레일리아 측은 해당 게시물을 통해 "트럭의 진화가 여기 있다"며 "부서지지 않는 것을 보장한다"고 밝혀 네티즌들로부터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손의 테슬라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사이버 트럭' 공개 행사 당시 헤프닝을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공개 행사에서 머스크는 정말 튼튼한 차량을 만들었다며 망치로 차체를 쳐보게 하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던 중 유리의 튼튼함을 보여주기 위해 쇠공을 던졌는데 유리가 깨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던 것이다. 머스크는 3일 후 "대형 망치로 차문을 때리면서 유리에 금이 간거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레고의 패러디를 본 사람들은 "레고가 튼튼한 건 잘 알고 있다", "실수로 밟아도 레고는 망가지지
중국의 애니메이션 열풍이 거세다. 최근 개봉한 나타지마동강세(哪吒之魔童降世)는 개봉 후 90분도 안 돼 흥행 수익이 170억원을 넘었다. 내년 애니메이션 생산 규모는 33조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중국 시장의 급성장으로 글로벌 업체들이 진출을 모색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공략하라"고 조언한다. 온라인을 통한 해외 작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중국 정부의 규제를 피할 수 있어서다. 30일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현지 애니메이션 생산 규모는 2013년 882억 위안(약 14조8100억원)에서 2018년 1747억 위안(약 29조3400억원)으로 급상승했다. 내년에는 2000억 위안(약 33조59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소비군은 30대 이하의 젊은층이다. 이들의 점유율은 약 70%에 달한다. 특히 1995년(24세) 이후 출생자들은 점유율이 44%로 월평균 소비지출이 약 1600위안(약 27만원)에 달한다.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장세는 지난 7월 26일 개봉한 나타지마동강세의 흥행을 봐도 알 수 있다. 나타는 중국 고대 신화 속 캐릭터다. 영화는 인간을 괴롭히던 어린 나타가 반성과 수행을 거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