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민간교류 '지속'…"한일관계 악화될수록 교류 활발해야"

-일본 불매운동 속 우호협력도시 간 교류 활동 이어가
-일본 지자체, 한국 항공사 방문해 교류 및 운항 유지 요청


한일 경제전쟁으로 일본 여행 보이콧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우호협력도시 간 교류가 이어져 눈길을 끈다. 이들은 한일 관계가 악화될수록 신뢰를 바탕으로 민간 교류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이시카와현의 가나자와시 초·중학생 16명이 지난 8일(현지시간) 서울 금천구를 방문했다. 청소년 훈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 가정 홈스테이에 나선 것이다. 2박 3일간 한국에 머물며 롯데월드 및 박물관 등을 방문하고, 한국 아이들과 문화 교류에 나선다. 

 

일본 학생들의 한국 방문은 가나자와시와 금천구 내 청년회의소(JC) 간 체결한 자매결연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일본 코마츠 JC와 금천구 JC는 32년 전 자매결연을 맺고 5년에 한 번씩 학생들이 상호 방문하는 문화 교류를 이어왔다.

 

특히 이번 방문은 서울 금천JC의 간곡한 요청에서 비롯됐다. 한일 관계 악화로 문화 교류 중단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천JC는 그동안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 

 

나가노 모리후미 고마쓰JC 이사장은 "한일 관계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민간 교류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마쓰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했다고 해서 민간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는 건 아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갈수록 일본 지자체와 교류를 중단하고, 항공사들이 하늘길을 축소하는 등 관계 정리에 나서고 있다. 

 

실제 가나자와시는 서울 금천구와 학생 문화 교류는 이어가고 있지만, 전주시와의 교류는 중단됐다. 

 

가나자와시와 전주시는 지난 2002년 자매결연을 맺고, 17년째 양 도시에서 공예전 펼쳐왔으나 올해 전주시의 요청으로 교류가 잠정 중단됐다. 공예전 전시도 무기한 연기됐다. 

 

야마노 유키요시 가나자와 시장은 최근 개최한 정례 브리핑에서 "전주시의 교류 중단 요청은 매우 유감"이라며 "양국 간 문제가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지방자치단체의 교류를 이어가야 한다"며 가나자와와 전주시 간 지속적인 교류를 요청했다. 

 

한편 한일 경제전쟁으로 한국의 일본 방문객이 급감해 지역 경제가 흔들리자 일본 지자체 관계자들은 한국 항공업계를 방문해 항공 노선 유지 및 관광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22개 일본 노선을 개설해 현재 19개를 유지하고 있는 제주항공에 일본 지자체 방문이 이어지는가 하면 이스타항공에는 지난 7월 이후 복수의 일본 지자체 관계자가 서울로 찾아와 협력을 요청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진에어 등에도 노선 감축을 진행해 일본 지자체 접촉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