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컨테이너선 프로젝트 수면 위로…한중일 '3파전'

-대만 에버그린, 2만3000TEU급 11척 발주 예정
-조선 '빅3' 포함 중국·일본업체 각축

 

총사업비 2조원이 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고 있다. 국내 대형 조선 3사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물밑 접촉에 돌입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은 2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발주하기로 확정하고 용선업체 물색에 나서고 있다.

 

해당 선박을 빌려 쓸 해운사는 5~6곳으로 좁혀졌다. 에버그린은 용선업체를 확정하는 대로 이들 선박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에버그린의 발주하려는 컨테이너선의 척당 가격은 1억5000만 달러~1억6000만 달러 수준으로 납기는 2022년이다. 11척이 모두 발주되면 총수주액은 17억 달러(약 2조670억원)에 달한다.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세계 주요 조선업체들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를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에버그린의 과거 행적을 보면 일본 조선업체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국내 조선업체들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실적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달 기준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초대형 컨테이너선(1만5000TEU급 이상) 인도 실적은 65척이고, 수주 잔량은 24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