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원' 말련 가스전 입찰 개시…현대건설·삼성엔지·대림 '눈독'

-로즈마리-마조람 프로젝트 기본설계 수행업체 선정
-국내외 유력 건설업체 9곳 참여 예상

 

[더구루=백승재 기자] 말레이시아 대규모 가스전 사업 수주전이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이 여기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들의 올해 해외사업 수주 성적이 저조한 만큼 이번 수주전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기업 쉘은 말레이시아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 '로즈마리-마조람' 프로젝트의 FEED(기본설계) 수행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시작했다.

 

로즈마리-마조람 프로젝트는 해안에서 100km가량 떨어진 심해 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분85%를 보유한 쉘이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나스'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번에 쉘은 육상 가스 플랜트에 대한 FEED 수행업체를 선정한다. 일반적으로 FEED 수주가 본공사 수주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쉘은 당초 해상플랜트를 활용해 심해에서 가스를 시추해 육상에 있는 LNG터미널로 옮겨와 저장하는 방식으로 개발하려고 했다.

 

하지만 효율성 높이고 사업비를 절감하기 위해 육상 플랜트로 전환하기로 했다. 심해 파이프를 설치해 해상 가스전에서 해안가에 위치한 육상 생산기지로 옮긴다는 것.

 

현재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미국 엔지니어링 업체 맥더모트 인터내셔널, 캐나다 건설사 SNC-라발린 등 9개 기업이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사이팸과 일본 JGC는 사업설명회에 참여했으나 수주전에는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등 국내 기업들은 이번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해외수주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은 134억 달러(약 1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해외수주 1위였던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까지 1억 달러(약 1200억원) 수주에 그쳐 18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림산업은 현재 1억3700만 달러(약 1600억원)로 전년 총 해외수주액의 10% 수준에 그쳐 사업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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