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스카이넷에게 공격받을까요?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화 속 AI와 알파고 

 

1984년 개봉한 터미네이터는 모든 전략 방어무기를 통제하는 인공지능 스카이넷이 핵전쟁을 일으켜 인류의 반 수 이상을 전멸시키고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1999년 개봉한 매트릭스도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하고 인류는 태어나자마자 정신은 매트릭스라는 가상현실 속에 빠지게 되고 신체는 AI를 유지하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두 영화는 인공지능이 인류를 꼭두각시로 만들어 지배하고 이에 대항하는 인류의 모습을 그려낸다. 

 

그리고 이런 장면들은 인공지능이 개발되면 될수록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실제로 2016년 미국 CNBC에 출연한 '핸슨 로보틱스'의 설립자 데이비드 핸슨 박사는 자신이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와 대화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핸슨 박사는 소피아에게 "인류를 파멸시키고 싶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소피아는 "그렇다"다고 대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앞에 두편의 영화를 생각나게 만드는 일도 있었다.

 

물론 그 후 인류를 파멸 시키고 싶다고 했던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는 똑같은 질문에 "농담이었다"고 답했다.  

 

인공지능이 농담을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016년 3월 9일 전세계의 이목이 한국의 서울로 향했다. 

 

인간 대표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역사적인 바둑대결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류는 아직 인공지능이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기대를 품었지만 이세돌 9단은 결국 5번의 대전에서 4번째 대국을 제외하고 4번의 대국에서 패배하게 된다. 

 

그 광경을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과 두려움을 같이 느꼈다는 반응 보였다.  

 

◇스티븐호킹의 우려와 반론

 

지난해 세상을 떠난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4년 인터뷰에서 "인간에 필적하거나 능가하는 수준의 인공지능 개발에 두려움을 느낀다"며 "인공지능은 스스로를 개량하고 도약할 수 있지만 인간은 생물학적 진화 속도가 늦어 인공지능과 경쟁할 수 없고 대체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세운 일론 머스크도 인공지능의 발전이 너무나 빠르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물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과학 전문 매체 '피즈'는 지식인과 철학자, 종교인 등 일부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AI를 전지전능한 존재로 설정해 일자리를 뺏고 인류를 파괴하는 존재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AI에 대한 반감과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 이다.

 

한 TV방송에 출연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도 영화 속 AI처럼 인간을 지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승 박사는 우리도 인간이 왜 감정, 의식, 욕구를 가졌는지 모르기 때문에 AI에게 욕망을 넣어줄 수가 없다고 얘기했다.

 

◇진짜 두려운 것은 '일자리 공격'

 

AI의 대대적인 공습이 예상되는 부분은 바로 우리의 일자리이다. 

 

단순 반복작업을 하는 직업을 거의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하고, 전문직도 상당수가 AI의 발전에 따라 인간이 대체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이 국내에서 AI에 의해 대체될 확률이 높은 직업을 뽑았을 때 관세사, 회계사, 세무사 등의 직업은 대체 확률이 95%를 웃돌았다.

 

AI의 발달에 대해 인류에게 엄청난 풍요를 안겨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일자리를 잃어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다.

 

분명 AI에 대한 의견이 나뉘지만 공통적으로 AI의 발전은 인류 문명을 바꿀 수 있는 변화 만들어낼 것이라는데는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  

 

결국 많은 변화들이 찾아올 것이라는 것이다.

 

이럴수록 우리는 AI를 찬양하지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대로 바라보고 사회를 어떻게 유지해야할지 스스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야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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