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8조'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막 올라…내년 6월 사업자 윤곽

-주요 선사, 지난달 협력의향서(SOI) 수령…이달 19일 재정상태 제출
-공식입찰 내년 2월 시작, 6월 최종 선주사 및 조선업체 선정

 

최대 18조원에 달하는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사업에 시동이 걸렸다. 이르면 내년 6월쯤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르롤리엄(QP)이 지난달 말 세계 주요 해운사에 협력의향서(SOI)를 전달했다.

 

이는 카타르가 LNG 생산량을 늘리기로 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선박을 확보하기 위해 해운사와 공식적인 접촉을 시작한 것.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가스전을 확장해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10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협력의향서를 수령한 해운사 중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곳은 오는 이날까지 재정 상태 등 회사의 주요 경영 상황을 QP 측에 전달해야 한다.

 

QP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1월까지 해운사에 대한 사전 심사를 진행한다. 또한 이 기간 세계 주요 조선업체들과 생산시설 일정 조율에도 나선다.

 

사전 작업이 마무리되면 공식 입찰은 내년 2월 시작된다. 입찰은 사전 심사를 통과한 해운사와 조선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 기간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들은 기술 및 사업제안서를 제출한다. QP는 내년 6월쯤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 뒤 협상을 거쳐 늦어도 연말까지는 정식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자되는 만큼 QP가 조심스럽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대 80척의 LNG 운반선이 발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 크기는 17만4000㎥~26만6000㎥ 규모로 추정된다. 현재 선가를 고려하면 총수주액은 150억 달러(약 16조1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업체들이 QP 측에 건조 견적서를 제출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QP는 2023년부터 4년 동안 매년 10척씩 인도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인도 시점이 많이 남아, 업체들이 가격을 책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