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뷰티·패션기업 성적표는…루이비통 '웃고'·아모레 '울고'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카이운그룹 매출 급증
-'순이익 36% 감소' 아모레퍼시픽, 마케팅 과잉 투자 패착

 

[더구루=길소연 기자] 올 상반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판매 성적표가 나왔다. 중국 판매량이 업체들의 실적을 갈랐다는 분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카이운 그룹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뷰티 분야에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향수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패션 부문에서도 역시 LVMH그룹과 구찌 브랜드가 있는 카이운 그룹이 높은 실적을 올렸다. 스포츠와 레저 분야에서는 아디다스, 나이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중국 시장이 럭셔리 브랜드 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 자리하고 있어 이들 브랜드의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실제 글로벌 경영컨설턴트인 맥켄지(MKenzIe)가 발간한 '2019년 중국 명품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중국 내 명품 소비지출이 1조2000억 위안(약 205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올 상반기 향수 및 화장품 등 뷰티 명품 브랜드 중에선 LVMH 매출이 독보적으로 앞섰다.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2% 증가한 3억8300만 유로(약 5151억원)을 달성했는데, 아시아 중 중국 매출 성장의 영향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총 그룹 매장 수는 4699개로 집계됐다. 

 

로레알과 시세이도 또한 각각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7.3%, 7.5%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한국 뷰티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은 상반기 순이익이 30.6%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매출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3.2조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7% 감소한 333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작년보다 30.6 %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성장 하락세는 중국 등 마케팅에 대한 과잉 투자가 실패하면서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럭셔리 패션 및 시계·주얼리 부문에서도 LVMH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패션 가죽 부문 매출은 21% 증가한 1044억 유로(약 140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11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 가록이다.  시계 및 주얼리 매출 등 악세사리는 2135억 유로(약 287조원)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8% 증가했다. 

 

반면 구찌 브랜드가 있는 카이운 그룹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둔화됐지만, 영업이익은 늘었다. 

 

미우미우 판매 저조로 프라다그룹의 상반기 성적표 역시 저조했다. 미우미우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한 2억2100만 유로(약 2971억원)을 기록했다. 

 

페레가모와 헤르메스의 매출은 소폭 상승했다. 특히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일본을 제외한 중국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지역별 판매에서 8.1% 증가한 2억7720만 유로(약 3728억원),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는 3% 증가한 1억7760만 유로(약 2388억원)을 달성했다.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0.4 % 증가했다. 
 
스포츠 및 레저 분야에서 아디다스가 중국의 매출 성장 덕분에 2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고,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 증가한 1조1392억 유로(약 1531조원)에 달한다. 

 

나이키도 지난해 5월부터 올 6월까지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한 3조1117억 달러(약 3777조원) 매출을 올렸다. 해당 기간 연간 총 이익률은 44.7% 늘었으며, 순이익은 40억 달러(약 4조8556억원)를 기록한다.

 

패스트리테일링 분야에서는 유니클로와 GU가 앞섰다. 유니클로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1559억1000만엔(약 1조7767억원) 기록했고, GU 매출은 전년 대비 11.2 % 증가한 1833억엔(약 2조889억원)이다.

 

H&M 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는데 이는 과도한 판촉 활동, 할인 증가 및 전환 전략에 따른 정가제품 판매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