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우선" 주민·단체, 하림 美 하수처리장 '반발'

-21일 공청회 실시… 주민 당국에 반대 의견 제출
-하림 일일 1500L 폐수처리장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최대 닭고기 생산업체 하림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미국 폐수처리장 건설에 난항을 겪고있다.  이들은 이 시설이 수질 오염을 불러와 건강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 환경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하림의 현지 계열사 알렌하림푸드의 폐수처리장 설립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

 

톰 디드리오씨는 이날 "주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희생시키고 대기업의 이익만을 보호하려 한다 "며 알렘하림푸드가 과거 식수 오염을 불러온 사례들을 언급했다.

 

지역 주민들은 알렌하림푸드는 최첨단 폐수처리장을 짓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폐수처리장에 문제가 생길 경우 대응 계획도 없다며 졸속 추진을 지적했다. 

 

시민단체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 시민단체인 'Keep Our Wells Clean'의 앤서니 스카파 대변인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다며 가금류 산업의 폐수처리장 건설을 지원하면 안 된다"라며 "광범위한 우물 테스트와 공중 보건 평가가 끝날 때까지 사업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아크터 전 워싱턴주 보건부장 또한 "해당 사업이 주민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폐수처리장 주변 지역은 오염된 식수로 인한 암과 심장병 발병률이 높은 곳"이라며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림과 함께 수처리장 건설을 추진 중인 미국 수처리업체 ARTNA(Artesian Resources Corp.)는 알렘하림푸드가 현지 공장의 폐수 처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이후 공장 설비 개선을 위해 3000만 달러(약 364억원)를 썼다고도 주장했다.

 

ARTNA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반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는 이날 폐수처리장 건설을 반대하는 내용의 서한을 델라웨어 천연자원 및 환경오염관리국(DNREC)에 보냈다. DNREC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내달 20일까지 수렴할 계획이다.

 

하림이 지으려는 폐수처리장은 일일 1500L 규모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다. 폐수는 인근 농가 등에 공급되며 당국의 건설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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