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퇴출 열풍' 공공 음수대 뜬다…정수기 업체 '노크'

-美 샌프란시스코 공항·홍콩 대학교 등 플라스틱 물병 퇴출
-웅진코웨이·클라우드앤코 '베니스 디자인'서 워터 리필 스테이션 콘셉트 작품 전시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생수병 제로 운동이 확산되면서 이른바 '워터 리필 스테이션'(공공 음수대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글로벌 디자인 기업인 클라우드앤코 디자인 하우스와 협업해 '워터 리필 스테이션'을 선보이는 등 한발 앞서 있다.

 

◇美 샌프란시스코 공항 플라스틱 물병 판매 금지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이 지난 20일부터 플라스틱 물병 판매를 금지했다. 정제수와 탄산수, 광천수, 전해질첨가수 등 일회용 물 제품 판매를 못 하도록 했다. 밀폐된 상자와 알루미늄 캔 등에 담긴 물도 마찬가지다.

 

대신 공항은 약 100개의 음수대를 설치했다. 이용자들은 무료 음수대를 이용하거나 집에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물병을 가져와 떠 마시면 된다.


이번 조치는 2021년 세계 최초 '제로(O) 플라스틱 쓰레기 공항' 달성을 위해 추진됐다. 공항 측은 플라스틱 물병 1만개를 포함해 매년 2800만 파운드(약 1270만㎏)의 폐기물이 발생한다.

 

더그 야켈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대변인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이러한 변화를 시행하는 첫 번째 공항"이라며 "업계 선두주자로서 지속가능성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스틱 생수병 퇴출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홍콩대학교는 2017년 7월부터 교내에서 플라스틱 생수병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동물원도 마찬가지다. 관람객은 알루미늄 물병 혹은 종이팩에 든 물을 구매해 이용해야 한다.

 

이에 앞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2014년부터 학교를 포함한 시 공유지와 건물에서 생수 판매를 법으로 금지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안가 베이필드 마을은 생수병 대신 음수대를 이용하도록 했다.

 

실제 생수병 소비는 감소하는 추세다. 세계 최대 생수 제조회사인 네슬레는 지난해 2018년 1~3분기 동안 생수 판매량이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7년 2.1% 증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웅진·클라우드앤코, 워터 리필 스테이션 '협업'

 

생수병 퇴출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정수기 업체는 '워터 리필 스테이션' 사업에서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웅진코웨이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국제 디자인 전시회 '베니스 디자인 2019'에 참가해 워터 리필 스테이션 콘셉트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웅진코웨이의 워터 리필 스테이션은 클라우드앤코 디자인 스튜디오의 유영규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들어졌다.

 

웅진코웨이의 필터 기술력으로 오염 물질을 제거한다. 음수대에 탑재된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수질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웅진코웨이의 리필 스테이션 디자인은 영국 런던에서도 주목을 끌었다. 런던시는 시내 설치된 워터 리필 스테이션을 추진하면서 웅진코웨이의 디자인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앤코 관계자는 "영국의 경우 국민 10명 중 1명이 일주일에 한 번 음수대를 물을 리필한다면 약 3억4000만개의 플라스틱병을 회수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청호나이스는 학교나 식당 등에 대용량 급수대 렌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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