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검찰 '도쿄올림픽 뇌물스캔들' 수사 전방위 확대…삼성에 불똥?

-프랑스 검찰 IAAF 후원 기업 조사… 삼성전자 등 5곳 포함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검찰이 2020년 도쿄올림픽 뇌물 유치 사건과 관련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며 삼성전자가 긴장하고 있다. 일본 광고회사 덴쓰를 겨냥했던 수사가 국제육상연맹(IAAF) 후원 기업에 대한 조사로 이어져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스위스 당국에 IAAF를 후원하거나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기업 관련 정보를 넘기도록 요청했다. 조사 대상에는 삼성전자와 러시아 VTB 뱅크, 중국석유화공유한공사(SINOPEC), 중국 중앙방송국(CCTV), 아부다비 미디어 등 5곳이 올랐다.

 

이번 조사는 검찰이 도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일본 광고회사 덴쓰가 뇌물을 건넨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검찰은 덴쓰가 라민 디아크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그의 아들 파파 마사타 디아크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라민 디아크는 1999년부터 16년간 국제육상연맹(IAAF) 수장을 지냈다. 파파 마사타 디아크는 IAAF의 마케팅 컨설턴트로 일했다. 

 

검찰이 두 사람 모두 IAAF에 있었던 만큼 IAAF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IAAF의 후원, 중계권 계약 체결을 통해 뇌물을 받았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IAAF를 후원한 삼성전자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3년과 2007년에 이어 2010년에도 IAAF를 후원한 바 있다. 2011년에는 IAAF 주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관련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지원했었다.

 

삼성전자는 "브랜드 구축과 국제 스포츠 홍보를 위해 IAAF를 후원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스위스 당국에 덴쓰의 현지 파트너사 애슬레틱스 매니지먼트 앤드 서비스(AMS) 압수수색을 통한 자료 확보를 요청한 상태다. AMS가 덴쓰와 디아크 부자간 뇌물 전달에 있어 핵심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MS와 덴쓰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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