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너 마저" 中 BYD 배터리 공급 논의…삼성SDI '울상'

-BYD, 아우디 프리미엄 전기차에 배터리 공급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YD가 아우디의 프리미엄 전기자동차 모델에 배터리 공급을 추진한다. 폭스바겐이 배터리 주문량을 축소한 데 이어 핵심 파트너사인 아우디마저 BYD와 공급을 논의하며 삼성SDI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YD는 아우디와 배터리 공급을 논의 중이다. 해당 배터리는 아우디가 포르쉐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전기차 플랫폼을 통해 탄생한 차량에 장착된다.

 

업계 관계자는 "양 사간 협상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실제 계약이 체결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전했다.

 

아우디는 이미 중국 1위 배터리 제조사인 CATL에서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Q2L e-트론에는 CATL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아우디가 CATL에 이어 BYD와 공급을 타진하며 삼성SDI의 지위는 흔들릴 전망이다.

 

앞서 아우디의 모회사인 폭스바겐은 삼성SDI에서 사들이기로 한 배터리 물량을 20GWh에서 5GWh로 줄였었다. 공급처를 다변화해 안정적인 수급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체적으로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폭스바겐은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폭스바겐이 물량을 줄인 상황에서 아우디의 중요성은 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아우디에 공급을 타진해 폭스바겐의 물량 감소분을 만회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었다. 아우디가 하반기 새 전기차 프로젝트를 위해 17조원 규모의 배터리 발주를 앞두고 있어서다. 기대와 달리 아우디가 BYD와 협상을 시작하며 삼성SDI로선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BYD는 최근 일본 토요타와 손을 잡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6월 BYD, CATL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2020년 이후 토요타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이들의 배터리가 대거 탑재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의 조사 결과 BYD는 올해 1~5월 전체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의 15.2%를 차지해 CATL과 일본 파나소닉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포인트 늘었다. 삼성SDI는 점유율이 4.9%에서 2.9%로 하락해 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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