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LNG선 2척 수주 '유력'…총액 4600억원

-엑손모빌 발주 임박…추가 발주분 현대중공업에 의뢰 예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다국적 석유화학기업 엑손모빌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17만~18만CBM(입방미터)급 LNG 운반선 2척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할 채비를 마쳤다. 

 

건조 계약은 엑손모빌이 건조업체로 선정된 삼성중공업과 직접 계약하고, 이 계약건을 선주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가는 최근 수주한 대형 LNG 운반선이 척당 1억9000만 달러(2298억원)로 총 3억8000만 달러(약 4597억원)로 추정된다. 납기는 오는 2022년이다. 

 

엑손모빌은 이번 건조 계약을 직접 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해운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엑손모빌이 발주한 LNG운반선은 파푸아뉴기니 PNG LNG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PNG LNG 프로젝트는 엑손모빌, 오일서치, 토탈 등 파트너사가 동참해 추진하는 것으로향후 현재 생산능력 8m tpa를 2배로 늘릴 예정이다. 

 

특히 엑손모빌은 이번 2척 발주 건 외 추가 LNG 운반선이 늘어날 경우 현대중공업에 건조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미 백업 요청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한 상태로, 현대중공업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건조 의뢰를 염두하고 있는 LNG 운반선은 오는 2024년 가동 목표로 추진하는 모잠비크의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물량이다. 조만간 최종투자결정(FID)를 내릴 계획이다. 투자결정이 확정되면 이 프로젝트에만 최대 8척의 LNG 운반선 발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대형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올해 수주 목표액 절반을 넘긴데다 이달 들어서 일주일 간격으로 수주 목표에 20%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수주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려 친환경 선박시장을 계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엑손모빌은 현재 파푸아뉴기니 PNG LNG 프로젝트 외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함께 미국 내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LNG 운반선은 카타르가스가 진행되고 있는 LNG 운반선 80척 확보 입찰 계획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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