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재팬' 놓고 일본 내 엇갈린 시선…"경각심 가져야" vs "반한 운동하자"

-정치평론가와 원로 여배우, 반일 감정 두고 다른 주장 펼쳐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의 '보이콧 재팬'을 놓고 일본 내에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 정치평론가와 일본 유명 방송인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은 것인데 이들 주장이 일본 여론에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보이콧재팬을 두고 일본 유명 정치평론가와 방송인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다.

 

정치평론가는 한국과의 대립이 일본에는 득이 되지 않는다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고, 일본 유명 방송인은 반일 운동에 맞서 반한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다 일본 내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 일본 대중 여론 조성이 충분하다. 

 

타하라 소히치로 정치평론가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마가와 토오루 아사히 TV해설위원의 주장은 일본 미디어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TV 등 미디어가 시청률만 생각해 반한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위험한 위치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정치평론가 타하라 소히치로의 코멘트는 다마가와 토오루 해설위원의 직언에서 비롯됐다. 

 

앞서 다마가와 해설위원은 아사히TV '하토리 신이치 모닝쇼'에서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이렇게되면 일본이 감정적으로 나설수 밖에 없다"면서도 "특히 언론 등 미디어가 한일 관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밝혔다. 

 

언론 등 미디어가 한국을 깎아내리고 반한 정서를 부추기면서 시청률을 얻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부당하게 국민 감정을 자극해서는 안되고, 냉정하고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게 본래의 미디어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타하라 평론가는 또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과의 대립은 일본에게 혜택이 전혀 없다"며 현 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과거 한일 기본조례를 언급하는데 당시 한국은 국력이 약하고 일본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며 "일본이 굳이 한국의 과거사까지 신경쓸 필요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한국의 보이콧 재팬에 맞서 일본도 반한 운동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방송인 데뷔후진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서 일어나는 반일 운동에 대해서 분노를 표출했다. 

 

데뷔후진은 일본에서 사교계 큰손으로 활동하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3번째 부인이 된 인물이다. 대통령 사망 후 일본으로 귀국해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한일 관계가 악화되자 한국에서는 일본제품 불매 운동과 일본여행 거부 등 반일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일본도 이에 맞서 한국제품 사지말고, 한국음식 먹지말고 또 한국 프로그램도을 보지 말자"며 반일 운동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일본인이) 더 분노하고, 반항운동을 하자"며 "상식을 벗어난 한국의 반일운동을 결코 용서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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