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LG·포스코·두산·LS, '54조' 이집트 신행정수도 정조준

-코트라, 이집트 주재 국내 기업 상대로 설명회 개최 
-국내 IT 분야 기업 2개사 입찰 참여 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재계가 54조원 규모의 이집트 신행정수도 건설 프로젝트를 정조준하고 있다.

 

주 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과 코트라가 직접 이집트 주재 국내 기업을 상대로 신행정수도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등 참여를 유도하고 있어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 이집트 대한 대사관과 코트라 카이로 무역관은 이집트 주재 대한민국 기업들과 함께 지난달 29일 신행정수도건설청(ACFUD)과 건설 현장을 방문, 설명회 자리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는 신행정수도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를 높여 국내 기업은 물론 이집트에 주재하고 있는 대한민국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한국 측에선 △주이집트 한국 대사 △경제참사관 △코트라 카이로 무역관장 △삼성전자 △LG전자 △두산중공업 △포스코인터내셔널 △LS전선이 참석했다. 이집트 측에서는  △신행정수도건설청장 △프로젝트 매니저 △PR 매니저 등 관계자 등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주 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과 KOTRA 카이로 무역관은 이집트 주재 대한민국 기업들과 함께 신행정수도건설청으로 건설 추진상황을 브리핑을 받고 국내 기업 참여 가능성과 참여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집트 신행정수도는 수도 카이로의 인구과밀 해결 및 지방 발전 촉진을 위해 카이로 인근에 수도의 기능을 일부 분담하는 도시 건설을 골자로 한다. 수에즈에서 80㎞, 카이로에서 동쪽으로 45㎞ 떨어진 지역에, 부지 규모 700㎢로 500만명을 수용하는 도시로 구축된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지난 2015년 발표한 프로젝트로 건설 진행상황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오는 2020년 진행 상황을 공개할 1순위 프로젝트 선정되는 등 최근 이집트에서 진행중인 가장 큰 프로젝트로 꼽힌다. 

 

신행정수도는 21개의 주거 지구와 25개의 '전용 지구'로 구성될 계획이다. 또 시내에는 고층 빌딩과 에펠탑, 워싱턴 기념비와 유사한 고층 기념물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는 전시컨벤션 센터, 의료 지구, 정부청사 지구, 국제공항, 외국 대사관 지구 등이 있으며 주요 정부부처, 외국 대사관이 있는 새로운 행정 및 금융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게 이집트 측 설명이다. 

 

이집트 측에서 한국 기업 참여를 바라고 있는 부분은 △테마파크 △메디컬파크 △지성도시 건설이다. 이들 건설은 모두 외국자본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칼리드 엘 후시니 신행정수도건설청 공식 대변인은 "모든 프로젝트는 이집트 현지 건설 회사가 주축이 돼 진행하고 있으며 외국 정부로는 중국 정부가 유일하게 여러 프로젝트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미 신행정수도 프로젝트 중 IT 인프라와 같이 외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국제 입찰에 국내 2개 기업이 뛰어들면서 프로젝트 참여를 개시한 상태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대한민국 기업의 경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원청자로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보다는 IT 등 경쟁력을 갖고 있는 특정부문에서의 협력업체로서 해당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코트라 카이로 무역관 관계자는 "이집트 정부는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이집트는 물론 외국 투자자를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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