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LG생건, 中 맞짱…설화수·후 대규모 판촉전

-아모레퍼시픽 지난달 28일, LG생건 29일 잇따라 행사 개최 
-양사 모두 중국인 모델 기용해 중화권 시장 공략 박차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뷰티브랜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서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 하루 간격으로 연달아 뷰티 브랜드 행사를 개최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양사 모두 중화권 뷰티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인 모델을 홍보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LG생건, 中서 '브랜드 데이' 개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차이나는 지난달 28일 중국 상해 쑤닝 바오리지아 호텔에서 스노우쇼 '레트로그레이드 유스 타임'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설화수 신제품 론칭 행사로 홍보모델인 안젤라 베이비 양밍과 또 다른 홍보대사 유가령이 초청됐다. 

 

설화수가 현지인을 브랜드 모델로 공식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설화수는 국내 브랜드 모델을 통해 중화권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더욱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중화권 소비자에게 친숙한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 안젤라 베이비를 홍보모델로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튿날인 29일엔 LG생활건강의 대규모 브랜드 행사가 열렸다. LG생건은 이날 중국 상하이 징안 샹그릴라 호텔에서 '2019 후 궁중연향 인 상하이' 행사를 열고 아시아 뷰티 관련 미디어와 오피니언리더, 유통 관계자에게 궁중 예술 브랜드 후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후 콘셉트에 맞게 왕후의 연회에 온 듯한 성대한 전시와 공연으로 꾸며졌다. 화각과 나전, 매듭, 금박 장인들과 협업해 선보인 후 국빈세트와 설치미술가 황란 작가가 제작한 예술작품도 전시돼 주목을 받았다.

 

특히 행사에서는 신제품 2019 비첩 자생 에센스 특별판과 예헌보 크림을 처음 공개했다.  

 

LG생건은 이번 행사와 더불어 백화점에 임시(팝업) 매장을 열고, 야경 명소에서 대형 광고를 선보이며 관광객 이목도 끌 예정이다. 이미 상하이 번화가인 난징동루에 위치한 신세계 따완 백화점(新世界 大丸店) 1층엔 임시 매장이 세워진 상태다. LG생활건강은 이곳에서 오는 7일까지 브랜드 정체성과 인기 상품을 알릴 예정이다.

 

 

◇중국 모델 기용으로 중화권 공략 

 

양사는 중화권 공략을 위해 홍보모델로 중국인 모델을 기용했다. 중화권 소비자를 사로 잡을 수 있는 모델을 기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의도에서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프리미엄 브랜드 '설화수'의 대표 얼굴로 중국 유명 배우 안젤라 베이비를 중화권 모델로 발탁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LG생활건강의 자연·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37˚(이하 숨)'도 지난 5월부터 중국의 배우 겸 모델인 구리나자를 새로운 뮤즈로 발탁했다. 역시 중화권은 물론 글로벌 뷰티시장 장악을 위한 전략에 따른 조치다. 후 브랜드 홍보모델은 배우 이영애가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뷰티브랜드가 친숙한 중국인 모델을 기용해 중화권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뷰티 브랜드가 중화권 소비자를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만큼 한국 브랜드도 중국 시장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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