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은, 이라크 기획부와 MOD…"韓 기업 '99조' 재건시장 진출 마중물"

-4일 여의도 본점에서 양해각서 체결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이라크 정부당국와 손잡고 국내 기업들의 이라크 재건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수은은 이라크 기획부와 의사록(MOD)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MOD는 국내 기업이 '99조원'에 달하는 이라크 재건 사업 진출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지난 4일 여의도 본점에서 이라크 기획부와 현지 경재재건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MOD를 맺었다. MOD는 양사가 회의에서 협의한 내용을 적시한 기록물로 양해각서(MOU) 보다 덜 구체적이다. 

 

양측은 향후 이라크 전역에서 진행되는 재건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돕는다.

 

누리 사바 알 둘라미 기획부 장관은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 재건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민간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투자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2017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퇴출한 후 피해 복구와 경제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재건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간 882억 달러(약 99조66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력과 주택 건설 등 다양한 부문의 발주가 이뤄져 외국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은은 지난 3월 이라크 재건시장 진출 세미나를 열며 현지 투자를 지원해왔다. 국내 건설사들에게 금융 조달 방안과 해외투자법 개요 등 현지 법률 제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화건설이 비스야마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바그다드 동남쪽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약 11조원을 투입해 60만명이 살 수 있는 주택 약 10만 가구, 사회기반시설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지난달 기준 2만4000여 가구 규모의 주택이 준공됐다.

 

대우건설은 최근 7035만 달러 규모(약 850억원) 도로공사를 수주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 총 길이 14.6km 진입 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 기간은 착공 후 19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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