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해외 반응은…내구성 '완벽'·가격 '글쎄'

-美·中 언론 보호 필름·힌지 등 수정된 부분 호평
-주름과 가격, 접었을 때 작은 화면, 소프트웨어 등 단점으로 언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본격 출시하며 외신들이 관련 보도를 쏟아냈다. 보호 필름과 이음새(힌지) 변화에 주목하며 이전보다 좋아진 내구성에 찬사를 보냈다. 반면 화면 가운데에 남은 주름과 높은 가격, 소프트웨어 등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명했다.

 

◇美 매체 "더 완벽해졌다"

 

5일(현지시간) 미 IT매체 씨넷은 '과거 실수를 수정한 갤럭시 폴드 : 삼성 폴더블폰의 모든 것'이란 제목으로 갤럭시 폴드 사용 후기를 올렸다. 씨넷은 "화면 아래로 이물질이 들어갈 틈이 거의 없고 스마트폰을 피고 접는 과정도 훨씬 부드럽다"며 "좀 더 완벽해진 느낌"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화면 상하단에 T자형 보호캡을 달아 화면을 접을 때 생겼던 틈을 막아줬다"며 "접히는 부분에 손톱을 끼어보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디스플레이 뒷면에 금속 소재를 덧댄 점에 대해서도 "디스플레이가 눌려 손상되는 걸 막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미 IT매체 인가젯은 "갤럭시 폴드는 이전보다 더 튼튼해 보인다"며 "시제품이 아닌 완성품처럼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더 버지도 "화면 보호막을 벗겨보려고 여러번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전면적으로 테스트를 해봐야 하지만 삼성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 IT매체 톰스가이드는 '혁신적인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긴 배터리 수명, 좋은 카메라, 3개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구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갤럭시 폴드의 장점으로 꼽았다.

 

톰스가이드는 "접히고 피는 움직임은 매우 부드럽다"며 "세 앱을 동시에 작동시킬 수 있는 편의 기능도 갖췄다"고 평했다. 이어 "카메라는 높은 수준의 채도와 놀라운 디테일로 멋진 사진을 만들어 준다"며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 음악 스트리밍, 비디오 클립 시청 등을 했으나 오후 9시 15분이 돼도 배터리가 60%나 남아있었다"고 설명했다.

 

◇화면 주름 여전해… 가격도 부담

 

화면을 접었다 피는 부분에 생기는 주름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화면 가운데 여전히 주름이 보인다"며 "다만 눈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톰스가이드는 "크롬이나 지메일 등 흰색 배경의 앱을 사용하면 화면 중간에 주름이 보인다"며 "산만하다"고 지적했다.

 

4.6인치의 작은 화면과 비싼 가격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톰스카이드는 "원하는 구도를 잡아 사진을 찍기에 4.6인치 화면이 작다"며 "찍고 싶은 대상이 명확히 있을 때 7.3인치 패널을 써야 했다고 평가했다.

 

가격에 대해서도 "갤럭시 폴드는 역사상 가장 비싼 스마트폰"이라며 "미국에서 1980달러(약 240만원), 영국에서 1800파운드(약 270만원)로 이는 대부분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두 배"라고 보도했다.

 

더 버지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매체는 "삼성이 소프트웨어에서 거의 변화를 주지 않은 점이 놀랍다"며 "삼성과 구글, 개발자는 폴더블폰에서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더 잘 구동시키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中 "스마트폰 산업의 미래"… 명확한 구매 동기 필요

 

중국 언론들도 대부분 새 갤럭시 폴드에 호평을 쏟아냈다. 중국 야후이는 "삼성은 (힌지와 보호 필름) 두 치명적인 결함을 개선했을 뿐 아니라 접는 부분도 최적화했다"며 "화면을 펼쳤을 때 평평해지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뒷면에 금속 박막을 추가했다"고 칭찬했다.

 

중국 IT블로그 아이판르(ifanr) 또한 "스마트폰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라며 "갤럭시 폴드의 등장은 점점 정체되는 스마트폰 산업의 새로운 방향"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두꺼운 두께와 부족한 응용 프로그램 등을 단점으로 언급하며 "장단점이 분명한 상황에서 소비자가 1만 위안(약 167만원)을 넘게 들여 갤럭시 폴드를 사도록 설득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아이판르는 "디스플레이를 접고 피는 과정에서 수명이 단축되진 않을지, 화면 긁힘을 방지하기에 충분히 튼튼한지 등은 단기적으로 알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이 매체는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을 사야하는 충분한 이유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며 "'멋진 외관'으로는 부족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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