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 그림 그려진 볼보 트럭 경매…최고 35억 전망

-뱅크시 2000년 그라피티 담긴 볼보 FL6트럭 14일 경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적인 거리예술가 '뱅크시'의 그라피티가 그려진 볼보 트럭이 경매에 나온다. 낙찰가가 최대 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라피티 아티스트인 뱅크시의 작품이 담긴 볼보 FL6트럭이 14일(현지시간) 영국 경매회사 본햄즈 주관 경매로 나온다.

 

이 차량은 1988년에 생산된 볼보의 대표적인 중형 트럭이다. 차량 자체로는 금전적인 가치가 없으나 뱅크시의 그라피티가 그려졌다는 이유로 최소 130만 달러(약 15억원)의 가치가 매겨졌다. 낙찰가는 최대 300만 달러(약 3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뱅크시는 도시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로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하다.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작품들을 주로 그린다. 작년 10월에는 영국 런던 소더비경매에서 104만 파운드(약 15억4700만원)에 낙찰된 자신의 작품 '풍선을 든 소녀'를 파쇄하는 파격적인 행보로 예술계를 놀라게 했다.

 

중고 트럭에 새겨진 그라피티는 뱅크시가 2000년에 그린 그림으로 작품명은 '지금 웃어. 언젠가 우리가 책임져야 할 날이 올 거야(Laugh Now But One Day We'll Be in Charge)'다. 차량 양면에는 금속 톱니를 향해 망치를 휘두르는 남성 무리와 대포로부터 도망치는 사람들, 날아다니는 원숭이, 거대한 톱니바퀴 등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 2016년에는 뱅크시의 그라피티가 그려진 경찰특수기동대 차량이 경매로 나와 낙찰됐다. 이 트럭은 당시 26만 달러(약 3억원)에 팔렸다.

 

본햄즈 측은 "뱅크시가 노동자의 차량을 빈 캔버스로 삼아 스프레이 페인트로 특유의 풍자와 유머를 담아냈다"면서 "뱅크시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큰 편에 속하며 노동자의 트럭이 페라리와 비슷한 가격에 팔릴 수 있다는 것이 다소 아이러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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