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재팬 파급력' 韓·日 하늘길 편도 230편 감소…공급석 4만8000석↓

-지난 10주간 전체 공급석 20% 이상 감소…공급석 감소로 日 공항·지역경제 차질 

 

한일 관계가 악화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하늘길은 얼마나 줄었을까. 

 

10일 영국 항공교통시장 조사기업인 OAG(Official Airline Guide)에 따르면 한일 관계 악화로 한일 노선 편도 기준 4만7600석의 공급이 줄었다. 이는 10주간 공급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로, 편수 기준으로는 총 230편이 감소했다. 

 

항공노선 축소는 '보이콧재팬'(불매운동)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일본행 여객 수요 감소로 인한 항공 노선 감편 조치에서 비롯됐다. 보이콧 재팬이 확산되면서 한국 여행객 사이에서 일본 안가기 열풍이 불고 있는 것.

 

실제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이 시작한 지난 7월 방일 한국인 여행객은 56만1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6% 감소했다. 8월 이후 추가 노선 비운항 및 감편 조치가 단행돼 방일 관광객 수는 이보다 급감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항공업계에서 한일 노선은 경쟁력있는 노선이라 한국과 일본 등 13개 항공사가 뛰어들어 경쟁해왔다. 그러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절반 이상이 노선 감편 조치를 단행하며 등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일본 노선 비중이 높았던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단 2개월만에 일본행 노선을 40% 이상 줄였다. 

 

 

전체 항공사를 살펴보면 LCC의 공급 축소가 두드러진다. LCC의 일본 노선 감소 비율은 25%로, 풀서비스항공사(FSC) 공급석 축소는 12% 정도를 기록한다. 

 

업계는 급격한 운항 규모 축소로 인해 규모가 큰 항공사 보다 특정 지역에 노선이 집중된 소규모 항공사나 일본 공항 등 지역 경제에 피해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즈니스 수요를 포함한 관광 수요가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노선 감축 피해는 더 커질 전망에서다, 

 

이미 일본 국내에서만 지난 7월기준으로 26개 공항에서 운항하던 한국노선 정기편 감축으로 공급석이 20% 이상 줄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일본공항과 지역경제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기타규슈·오이타·요나고에서는 40% 이상의 공급석이 감소했으며, 관광수요가 절대적인 오키나와에서는 주당 4000석의 공급석이 없어져 지역 호텔 이용률이 급감하고, 여행자에 따른 소비액이 주는 등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자 일본 지자체 관계자들은 한국을 찾아 항공노선 유지를 읍소하고 있고, 현지에서는 한국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인대회 출신 여성을 앞세워 환영행사를 벌이는가 하면 특정 항공사 항공편을 통해 입국한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환심을 사고 있는 것. 

 

항공업계 관계자는 "방일 관광객 급감으로 다급해진 현지 지자체 관계자가 직접 한국을 찾아 읍소에 나선데 이어 현지에서도 각종 환영행사 등으로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며 "3분기 최고 성수기인 추석연휴에도 일본 관광 순위는 하위권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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