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낮다" 현대重·대우조선, 러시아 북극 LNG 사업서 철수

-아크틱 LNG-2 프로젝트 관련 LNG선 30척 발주 전망
-현대重·대우조선, '채산성 이유'로 입찰 포기…삼성重 참여

 

한국조선해양(옛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의 북극 가스전 개발 사업에서 철수한다. 해당 사업과 관련해서 발주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1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기업 노바텍이 주도하는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필요한 LNG 운반선 규모는 10~30척으로 추산된다.

 

아크틱 LNG-2는 북극권에 위치한 기단반도의 육상 가스전을 개발해 연간 생산능력 1980만t 규모의 천연가스 액화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3년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바텍이 60%를 출자했고 △프랑스 토털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중국해양석유그룹(CNOOC) △일본 미쓰이물산·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JOGMEC) 등이 10%씩 투자했다.

 

이 사업에 필요한 선박은 북극해의 얼음을 뚫고 LNG를 환적 기지로 가져올 쇄빙 LNG 운반선과 이를 수요처로 실어 나를 LNG 운반선으로 나눈다.

 

노바텍은 러시아 국영 해운사 소브콤플로트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쇄빙 LNG 운반선 17척을 발주하기로 확정했다. 이들 선박은 자국 업체인 즈베즈다조선소에서 건조된다. 일부 물량은 즈베즈다와 기술 파트너를 맺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할 전망이다.

 

문제는 LNG 운반선이다. 노바텍이 선가를 시세보다 낮게 책정하면서 조선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규모 물량이지만, 채산성이 낮아 수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대형 조선업체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 등은 일찌감치 응찰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즈베즈다와의 관계 등을 고려, 참여 가능성이 높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향후 LNG 대규모 프로젝트 예고된 만큼, 대형 조선업체들이 낮은 가격에 물량을 수주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자칫 저가수주 물량으로 도크를 채우면 수주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