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이노, 美 유망 EV충전 서비스업체 '볼타' 투자

-슈나이더 일렉트릭·에너자이즈 벤처스 등과 2000만 달러 쏟아
-볼타, 무료 충전 서비스 제공·야외 광고로 수익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전기차(EV) 충전소 서비스 업체 볼타(Volta)에 투자하며 세계 2위 EV 시장인 북미 공략에 속도를 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슈나이더 일렉트릭, 에너지 솔루션업체 에너자이즈 벤처스 등과 볼타에 투자한다. 이들은 총 2000만 달러(약 238억원)를 투입하며 각 사별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볼타는 실외용 디지털 광고와 전기차 충전소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통량이 많은 곳에 광고와 함께 충전소를 설치한다. 광고비로 수익을 얻고 운전자에게 무료로 충전서비스를 제공한다.

 

볼타는 하와이와 시카고, 보스턴, 휴스턴,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뉴욕과 덴버, 뉴저지, 달라스, 마이애미, 애틀랜타 등으로 확장 중이다.

 

볼타는 이 서비스로 올 초 클린테크 그룹이 선정한 '2019 글로벌 클린테크 100'에 선정된 바 있다. 전기차 충전소 이용 고객이 2030년까지 2억2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향후 사업 성장성은 더욱 크다.

 

이번 투자는 북미에서 세를 확장하려는 SK이노베이션의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3월 미국 공장을 착공하고 현지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공장은 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건설되며 2022년 초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생산 규모는 약 9.8GWh로 서산공장(연간 4.7GWh)의 두 배다.

 

SK증권이 발표한 '2018년 미국 전기차 시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판매량은 총 36만6000여 대로 1년 사이 81.5%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 초창기인 2013년 이후 사상 최대치의 성장세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2.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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