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PV오일, '지분 매각' 원포인트 인사…SK, 추가 투자 나서나

-PV오일, 신임 CFO로 재문 전문가 선임
-SK에너지, PV오일 지분 5.23% 보유 '2대주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베트남 국영기업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 페트로베트남(PV)오일이 주식 매각을 위한 절차를 밟으면서 SK그룹의 지분 투자 확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PV오일이 최근 신임 재무관리자를 선임하는 등 지분 매각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어 추가 지분 확보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V오일은 최근 '응엔 녹 닌'을 신임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임명했다. 

 

신임 CFO는 1975년 탄 호아에서 태어나 경제학 학사 학위를 갖고 있다. CFO로 임명되기 전 PV오일 재무 및 회계부서 책임자, 내부 통제위원회 책임자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왔다. 

 

이번 인사는 PV오일의 주식 매각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 찾기 위한 조치에서 단행됐다. 현재 PV오일 경영진은 지난해 1월 주식 20%를 성공적으로 상장한 후 44.7% 지분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인사로 베트남 정부의 PV오일 민영화 재추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재원마련 차원에서 국영기업 민영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PV오일 역시 지분 44.72% 매각을 진행했다. 

 

그러다 지난 7월초 PV오일의 민영화 계획을 전면 수정하면서 해외 자본이 참여할 수 있는 지분율이 제한됐다. 

 

SK에너지는 PV오일의 민영화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지분확보를 통해 현지 시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투자 평가 절차를 완료한 상태라 매각이 시작되면 추가 매입도 가능하다.

 

SK에너지는 PV오일 지분을 지난 9월부터 2차례 매입하며 2대 주주가 됐다. 지난 9월 4.89%의 지분을 사들인데 이어 11월에는 0.34%를 추가로 매입하며 총 5.23%의 지분을 확보했다.

 

PV오일은 베트남에서 주유소 500곳을 운영하고 3000곳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주유소 업체다. 페트로리멕스에 이어 내수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SK가 베트남 이어 미얀마 2위 석유유통그룹인 BOC 지분을 인수하는 등 해외 석유유통기업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베트남 내 투자 평가 절차도 완료해 PV오일의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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