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터키 철도산업 밀월관계 가속화…철도시설공단 MOU

-지난 6월 터키 교통부 차관·TCCD 대표 한국 방문…철도사업 협력 논의 
-터키 생산법인 있는 현대로템, 추가 수주 기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형제의 나라' 터키가 한국과 철도 사업을 통해 한층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터키 교통부 차관과 터키국유철도(TCCD)가 한국 철도기업을 방문하는 등 한-터키간 철도 사업 교류 확대로 추가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베르 이스쿠르트 터키교통부 차관과 알리 아이 산 위군 TCCD 총괄책임자는 지난 6월 한국을 방문, 철도사업 관련 논의 및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TCDD는 터키의 공공 철도 시스템을 운영하는 국영철도이다. 1927년에 설립된 오스만 제국 붕괴 후 터키 국내에 남아있는 사영 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던 철도를 인수했다.

 

터키철도청 등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발전된 한국철도 사업의 기술 및 인프라, 생산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 교류를 하기 위해서다. 

 

이에 터키 대표단은 먼저 철도 항행 안전 및 연구개발(R&D)을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만나 한국 철도분야의 기술개발 및 정책연구 등을 살펴봤다. 이어 한국철도시설공단과도 만나 철도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업계는 한국과 터키간 철도 사업을 확대하면 현대로템에 수혜로 작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터키에 생산법인 '현대유로템'이 있어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터키 철도시장 진출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로템은 터키 철도청 등의 지분을 투자를 통해 지난 2006년 터키 아다파자리주(Adapazari)에 생산법인 현대유로템을 설립했다. 현대유로템은 2008년 이스탄불 메트로 전동차 생산을 시작으로, 터키 철도청 디젤동차, 전기기관차, 트램, 경전철, 전동차 등 터키에서 수주한 모든 철도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향후 터키 고속전철 수주를 목표로 공장 확대 투자 계획을 세우는 등, 지속적인 성장 로드맵을 바탕으로 미래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로템의 추가 수주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재 터키 정부는 '비전 2023'에 따라 약 500억 달러 규모의 철도인프라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3년에 사업을 마무리 하면 터키 철도 총연장은 현재보다 1만2197km늘어난 2만5000km가 될 예정이다. 철도가 늘어나면 투입될 철도 차량이 추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현지 반응도 좋다. 전동차 의장 생산기준으로 연간 200량의 생산 규모와 함께 현지 채용 인원이 170여 명에 달하는 등 터키 철도산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터키 철도 사업 관계자가 직접 한국 찾아 기술협약을 진행하는 등 추가 사업에 기대감이 모아진다"며 "현대로템이 터키 철도시장의 기여도가 높고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수주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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