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삭기 더 똑똑해진다"…두산·엥콘 '맞손'

-엥콘 틸트 로테이터 장착한 두산 굴삭기, 생산라인 투입 예정
-틸트 로테이터 통해 360도 회전, 45도 기울기 가능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가 한층 더 똑똑해진다. 기존 상하로만 움직이던 굴삭기 버킷에 틸트 로테이터를 장착, 좌우 45도 기울기가 가능해지고 360도 수평 회전되는 등 만능 굴삭기로 거듭날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세계적인 틸트 로테이터 제조업체인 엥콘(Engcon)과 유럽에서 업무 협력을 증대키로 했다.  

 

틸트 로테이터는 고유한 유연성을 가진 굴삭기용 틸팅 및 회전 손목의 일종이다. 틸트 로테이터 장착만으로 버킷 또는 기타 공구가 360도 회전하고 최대 45도까지 기울일 수 있어 기계 이동을 최소화해 마모가 줄어들고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이번 협력은 건설장비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선두업체인 두산이 유럽의 굴착기 시장에서 엥콘 제어시스템, 타격기, 틸트로터를 장착, 유럽 시장 선도를 의미한다. 엥콘의 틸트 로테이터가 장착된 두산 굴착기는 올 가을 생산라인에 투입될 전망이다.  

 

엥콘은 1.5t 미니급으로부터 33t 텐클라스까지 사용할 수 있는 틸트로테이터를 제조하는 스웨던 제조업체다. 1990년대 초 설립된 이후 엥콘의 고급기술을 활용해 고객과 함께 북미시장을 책임지고 있다.

 

크리스터 블룸그렌 엥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약은 서비스 개선에 있어 중요한 단계로, 두산과 엥콘은 굴삭기가 다른 기계를 대체해 작업의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틸트 로테이터와 함께 자동 퀵 히치를 사용하면 공구를 쉽게 교체 할 수 있어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작업 방식을 제공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사는 향후 다양한 유럽 박람회 및 행사에 참가해 다양한 기계 시험과 기술 검토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틸트 로테이터 장착 후 건설기계 각축장인 북미·유럽 선진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부터 중대형 건설기계 사업편제를 개편한 후 유럽에 이어 북미에서 영업망 강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빈 린치 두산인프라코어 유럽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엥콘의 제어 시스템 및 틸트 로테이터 파트너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유럽, 북미 건설기계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엥콘과의 파트너십은 딜러와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데 더 큰 작업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