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수주' 괌 데데도 내달 공청회…찬반 공방 격화

-CCU 위원 "전력 생산 비용, 신뢰성과 직결"…고비용 논란 정면 반박
-괌 PUC 내달 1~3일 공청회 예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 컨소시엄의 괌 데데도 가스복합 사업이 당국의 최종 승인을 앞둔 가운데 찬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 산체즈 괌 공공요금위원회(CCU) 위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현지 로타리클럽 회원들을 만나 데데도 사업을 논의했다. 앞서 한전과의 계약 체결을 승인하는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산체즈 위원은 이날 사업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산체즈 위원은 "전력 생산 비용과 신뢰성은 분리할 수 없는 문제"라며 "재생에너지 지지자들은 신뢰성 문제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한국동서발전의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해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제공하고 전력 요금을 절감하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클린턴 리지겔 괌 상원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주장이다. 리지겔 의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공식 자료를 통해 "CCU와 괌 전력청(GPA)은 데데도 사업이 저렴하다고 홍보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최근 계약을 체결한 두 태양광 발전소보다 전력 생산 비용이 많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

 

석탄화력이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치고 국제유가가 오르면 단가가 높아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동서발전이 운영하는 카브라스 발전소가 2015년 8월 폭발 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히스토리도 무시하기 어렵다고 봤다.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며 업계는 계약 승인의 최종 키를 쥐고있는 괌 공공시설물위원회(PUC)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PUC는 내달 1~3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를 열고 찬반 입장을 듣는다. 이어 같은달 31일 GPA의 입장을 청취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전과 동서발전은 지난 6월 6대 4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데데도 가스복합 사업(200㎿)을 수주했다. 내년 5월 공사를 시작해 2020년 10월 상업 운전을 할 예정이다. 한전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25년간 전량 판매하며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경제효과는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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