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앞두고 몸값 올린다…"신규 노선 개발 박차"

-11월 15일 방글라데시 다카에 부정기편 주 1회 운항 
-10월 28일 리스본, 12월부터 카이로·멜버른 부정기편 운항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4곳 본입찰 참여 적격자로 확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신규 노선 개설 등으로 몸값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비수익 노선을 잇달아 정리한데 이어 포르투갈 리스본, 호주 멜버른, 이집트 카이로 외 방글라데시 다카에도 직항 부정기편을 띄워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1월 15일부터 방글라데시 다카에 매주 1회 일정으로 부정기편을 운항한다. 해당 노선에는 A330-300 기종이 투입된다.

 

구체적인 운항 스케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방글라데시에 한국 봉제공장, 복합화력발전소 등 건설·제조업종 운영이 많고, 재한 외국인 노동자도 많아 항공 여객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이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자 몸값을 높이기 위해 신규 노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도 그럴것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0월 28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인천~리스본 직항 노선을 주 2회 단독 운항한다. 아울러 오는 12월부터는 이집트 카이로와 호주 멜버른에도 직항 부정기편을 추가 운항할 예정이다. 

 

신규 노선 개설 외 비수익 노선도 정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부로 여객 수요가 적은 인천~하바로프스크, 인천~사할린에 이어 인천~델리 노선을 운휴했다. 당초 하바로프스크와 사할린 노선을 9월 운휴 계획이었으나, 인천~델리 노선을 추가로 포함해 조기 운휴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방글라데시에 전세기편을 띄운 건 인도 델리 노선 철수 후 주변 국가 신규 노선 개설을 모색하다 다카가 적합하다고 판단, 운항을 결정했다는 관측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방글라데시 직항 전세기 운항은 국내 항공사 최초 편성이다. 그동안 국적기 중 대한항공만 방글라데시 지역 내 화물 수요를 위해 화물기를 운용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럽 신규 노선 운항으로 유럽 지역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잠재된 관광 노선을 지속 발굴해 더욱 차별화 된 노선 경쟁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컨소시엄, 그리고 사모펀드인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등 4곳의 본입찰 참여, 적격인수 후보로 선정됐다. 

 

금호산업은 다음달 본입찰을 진행하고 1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매각 작업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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