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미·유럽 이어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 보류

-'1.3조 투자' 증설계획 잠정 중단…'車시장 침체로 수요 부진' 예상

 

[더구루=김병용 기자] 한국타이어가 해외공장 증설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하반기부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올해 안으로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을 끝내고 생산량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당초 한국타이어는 동남아시장 수요를 대비해 1조1000억 달러(약 1조3080억원)을 투자해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생산시설을 늘릴 방침이다.

 

한국타이어 인도네시아법인 관계자는 "현지공장 증설 계획 철회로 부족한 타이어 수요는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수입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해외 주요 생산시설의 증설 계획을 모두 철회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3월 3782억원을 투자해 헝가리에 TBR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지만, 아직 투자를 집행하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예정됐던 미국 테네시 2단계 증설도 연기했다.

 

한국타이어 공장 증설을 전면 중단한 것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 때문이다. 자동차 판매량이 줄면 타이어 수요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주요 7개 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3117만대로 집계됐다.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시장 수요 전망도 밝지 않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수요 부진은 물량 감소 외에 판매가격 인하 압력으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공장은 한국타이어의 7번째 글로벌 생산시설로 2013년 9월 완공됐다.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 베카시 공단에 위치해 있으며 승용차용 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경트럭용 타이어 등을 연간 6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제조 설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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