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광업계, 한국 불매운동 돌파구 중국서 찾나

-중국민항총국, 길상항공 '아오모리~난징' 노선 개설 허가 
-중국항공사, 중-일 노선 개설 및 증편 계획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이 한일관계 악화로 줄어든 관광 수요 돌파구를 중국에서 찾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항공당국이 국적 항공사의 중-일간 신규 노선 개설을 허가하면서 여객 및 관광객 수요 증대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민항총국(CAA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저비용항공사(LCC) 길상항공의 '난징~아오모리' 노선 신규개설을 허가했다. 길상항공은 이번 허가로 주 7회 노선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아오모리 공항에 취항 중인 국제선은 대한항공 서울(인천)선과 대만 에바항공 타이페이(도원 )선 등 2개 노선이 있다. 다음달 27일부터 중국 오케이항공이 천진선을 재개하는 것을 포함하면 길상항공이 아오모리공항 취항 노선 중 2번째 중국 대륙선이자 4번째 국제선이 된다. 

 

중국 항공사의 신규 취항이 확정되면서 아오모리 공항은 신규 고객 맞이에 들뜬 모습이다. 현재 아오모리현은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불매운동으로 방일 관광객이 급감해 지역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미무라 신고 아오모리현 지사는 이달 초 브리핑에서 "대한항공 8월 이용자 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486명 줄어든 2394명으로, 이용률이 23.9% 감소했다"며 "특히 9월 이후로는 한국인의 숙박시설 신규 예약이 아예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선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도 대한항공이 운항 유지를 약속하고 있지만, 관광객 복귀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얼어붙은 한일관계로 현내 숙박시설에 대한 예약수가 급감하고 있다"며 "향후 한일관계의 상황에 따라 이보다 더 상황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현지 정보 수집 등 대응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일본이 중국항공사의 활발한 중일 노선 확대로 바탕으로 위축된 관광 수요를 중국에서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 국적항공사인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상하이 항공 △춘추항공 △하이난항공 △심천항공 △쿤밍 항공 등도 일본 노선 신규 개설 및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항공당국은 올해 초에도 중일 노선을 확대했다. 중국에서 일고 있는 일본 관광붐에 따른 항공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노선 80개를 새로 인가했는데 이중 절반 이상인 46개가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로 인해 중일 노선이 화물편을 제외하고도 주당 227편 더 늘어났다. 

 

중국의 활발한 노선 확대를 바탕으로 일본항공당국도 중국행 신규 노선 개설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줄어든 한국인 방일 관광객을 중국발 여행수요로 대체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다만 중국항공당국이 최근 8월초부터 10월 10일까지 현지 전 노선에 대해 신규 취항, 증편, 부정기편 운항 등 모든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하는 등 항공 노선 인가 변심도 우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일관계 경색으로 인한 한국 국적항공사가 일본노선 공급 조정하는 동안 중국항공사에서 신규 개설 등 신규 노선 취항을 적극 서두르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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