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 실적 '뚝뚝'…상반기 순이익 40% '급감'

-상반기 매출 318억 달러, 순이익 19억 달러 기록
-SEV, SDV 당기순이익 하락 여파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부진으로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0%나 떨어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베트남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억 달러 오른 318억 달러(약 38조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0%나 감소해 19억 달러(약 2조2705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에서 박닌 생산법인(SEV)과 타이응우옌성 생산법인(SEVT), 호치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당기순이익 하락은 SEV의 저조한 실적 탓이다. SEV는 당기순이익이 6억 달러(약 7170억원) 넘게 하락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할 때 전체 4개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13억 달러(약 1조5535억원)가량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이중 절반이 SEV에서 나온 셈이다.

 

SDV 또한 적자 전환됐다. 작년 상반기 3억8000만 달러(약 4541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3000만 달러(약 358억50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매출액을 봐도 SEV와 SDV는 1년 사이 25억 달러(약 2조9875억원)나 감소했다.

 

두 회사와 달리 SEVT가 호조를 보여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SEVT는 작년 1분기 매출이 169조4020억 베트남동(약 73억 달러·약 8조724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2분기에도 78억 달러(약 9조3210억원)를 냈다. 사실상 매출의 절반을 SEVT가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박닌보다 타이응우옌 공장에 물량을 집중하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7억 달러(약 5조6165억원)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SEV와 SEVT, SDV의 영업이익이 하락한 가운데 SEHC만 늘었다. 올 1분기에도 세 회사의 침체로 영업이익이 30%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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