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BMW·바스프, 콩고 코발트광산 노동·환경문제 개선 '맞손'

-삼성전자·삼성SDI ·BMW·바스프 참여
-내달 근로조건 조사…시범광산 운영 후 해법 모색

 

삼성전자와 삼성SDI, 독일 완성차업체 BMW, 화학소재 기업 바스프(BASF)가 콩고민주공화국 코발트 광산의 인권 유린과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SDI, BMW, 바스프는 파일럿 프로젝트인 '개발을 위한 코발트(Cobalt for Development)'를 실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광산의 근무 조건을 개선시키고 지역 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시작됐다.

 

이들은 내달 광산 근로자들의 작업 환경을 분석하고 위험 요소를 살핀다. 광업협동조합을 비롯해 지역 파트너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의견을 청취한다.

 

이들은 독일 국제협력공사(GIZ)와 함께 3년 이내에 콩고 카탕가주 콜웨지시 인근 광산을 시범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광산 운영을 통해 더 나은 작업 환경을 찾고 장기적으로 다른 광산에 이를 전파한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은 지역 대표 위원회로부터 정기적으로 평가를 받는다.

 

코발트는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콩고는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전세계 연간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수익성이 높은 만큼 아동 착취 등 인권 유린과 난개발에 따른 환경 오염 문제가 늘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콩고산 코발트 수출량의 20%가 아동 노동이 만연한 수작업 광산에서 채굴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은 하루 12시간을 광산에서 일하며 1~2달러의 급여를 받는다. 하루 24시간을 광산에서 보내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이 같은 문제로 BMW는 콩고산 코발트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5세대 전기차가 출시될 2020년과 2021년부터는 콩고산을 쓰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생산·공급과정 감독업체인 RCS는 지난해 '더 나은 코발트’(The Better Cobalt)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추진했었다. 코발트 광산에 직원을 파견해 채굴 과정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준에 어긋나는 사례가 발생하면 이를 보고하고 확인하도록 했다.

 

안드레스 벤트 BMW 이사는 "지속가능성은 회사 전략의 중요한 측면"이라며 "우리의 책임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코발트는 윤리적인 환경 하에 채굴·처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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