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부진 탈출 위해 '가격할인' 카드 꺼내…엘란트라 최대 168만원 싸게 판매

-판매량·시장점유율 동반 하락

 

현대자동차가 중국시장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가격 할인' 카드를 꺼냈다. '현대 카니발' 등 이미지 개선을 통해 판매 반등을 모색했으나 매출증대로 이어지지 않자 '가격정책'을 출구 전략으로 삼은 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중국에서 엘란트라(국내 아반떼)를 최대 1만 위안168만원)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가격할인은 엘란트라 전 트림에 적용, 최소 7만9900위안(약 1343만원)~최대 11만5900위안(약 1948만원)에 판매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무이자 혜택 등 금융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12일 부터 현지 전략형 모델 △라페스타 △4세대 쏘나타 △투싼 등 인기모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3년 무이자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 시장 부진 타개를 위한 '현대 카니발' 등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 작업으로는 부진을 탈출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중국 시안을 비롯한 22개 도시에서 '현대 카니발' 행사를 열고,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주력해 왔다. 차량 전시는 물론 스마트 안전 주행 체험 등을 통해 첨단기술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5만8103대를 팔아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8.2% 감소했다. 누적 판매량(1~8월)도 37만6408대로, 전년 동기(48만1122대) 보다 10만4714대(22%)줄었다.

 

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달 기준 3.2%를 기록, 전년보다 0.2%p 가량 떨어졌다. 사드 이슈로 점유율이 급감했던 2016년(4.9%)보다 더 낮은 수치다.

 

특히 현대차의 감소폭는 중국 전체 시장 감소폭(12.1%)에 2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차의 중국 내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결국 가격 할인을 내세운 프로모션 외에는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신차 구매율이 점차 떨어지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가성비에서는 중국 로컬 브랜드에, 성능면에서는 유럽 브랜드 등에 밀리고 있다"며 "디자인 개선 등 보다 근본적인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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