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참여' 사우디 원전 입찰 2020년 넘기나?

-최근 에너지부 장관 교체… 아직 건설 일정도 미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2020년으로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입찰이 지연될 전망이다. 사우디 정부가 모든 공급자와 협상을 진행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 장관 교체와 기술적인 문제가 겹쳐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첫 원전 2기 사업의 입찰이 당초 계획한 2020년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인 변수를 정해야 하고 에너지부 장관 교체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정부에서 원전 건설 시기조차 명확히 정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다.

 

사우디는 최근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의 기업공개를 앞두고 에너지부 장관을 교체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부 장관이 물러나고 에너지부 차관이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를 신임 장관에 임명했다. 장관 교체로 원전 건설의 큰 방향성은 그대로 가져가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조율될 수 있다.

 

사우디가 특정 후보자를 선별하지 않고 모든 사업자와 논의하며 신중을 기하고 있는 점도 입찰이 늦어지는 이유다.

 

사우디는 지난해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5개국을 모두 예비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입찰 전 워크숍을 개최해 최소 1년 이상 진행할 계획이다. 사우디 아람코 경영진도 입찰 과정에 참여시켜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2032년까지 총 17.6GW 규모의 16기 원전을 지을 예정이다. 2.8GW급 원전 2기 건설을 우선적으로 진행하며 사업비는 약 200억 달러(약 23조8700억원)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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