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투자' 트라파코, 연간 실적 하향 조정…주가 20% 급락

-26일 임시주총서 사업계획 조정안 승인…매출·영업익 낮춰
-지창원 대웅제약 생산본부장, 트라파코 이사회 합류

 

[더구루=김병용 기자] 대웅제약이 베트남 제약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한 트라파코가 연간 실적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시장 성장세 둔화와 세금 비용 증가 등이 원인이다.

 

26일(현지시간) 베트남 2위 제약사 트라파코는 임시주총을 열고 연간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트라파코는 올해 매출 목표를 기존 2160억 동(약 112억원)에서 1850억 동(약 96억원)으로 낮췄다. 영업이익도 17%가량 줄였다.

 

트라파코가 목표치를 낮춘 건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최대 판매채널인 약국을 통한 제품 판매실적의 성장세가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예상치 않은 지출도 트라파코가 사업계획을 변경한 이유다. 베트남 세무 당국의 제재와 세금 비용 증가 등으로 트라파코는 상반기에만 9억92000만 동(약 52000만원)을 지출했다.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이날 트라파코 주가는 20% 이상 곤두박질 쳤다.

 

대웅제약의 트라파코 이사회 참여도 본격화 됐다. 이날 열린 임시주총에서 신규 이사 선임안이 통과됐다. 트라파코 이사회에 합류한 대응제약 인사는 지창원 생산본부장으로 확인됐다.

 

대웅제약은 2017년 10월 베트남 2위 제약사 트라파코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이후 트라파코 내에 대웅제약 전담 영업마케팅 조직을 구축해 현지 판매를 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모니터 인터내셔널(BMI)에 따르면 베트남 제약시장은 2016년 47억 달러(약 5조6300억원)에서 2020년 70억 달러(약 8조38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대응제약은 트라파코 지분 인수 당시 "생산인프라 구축비용과 투자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현지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 있고 현지 입찰제도에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한편 트라파코는 2017년 매출 8385만 달러를 기록한 배트남 대표 제약사로, GMP(우수제조관리기준) 기준을 충족시키는 생산공장 3곳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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